맨하탄은 그대가 가져요.
그게 최선이라는 것, 알아요.
내가 맨하탄의 거리들을 모아 그대 문 앞에 놓아두고,
나 떠나는 소리가 나지 않게끔
그 소리를 듣고 그대가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조심히 떠나갈게요.
맨하탄은 그대가 가져요.
이 도시의 부산함도, 마천루도, 가을의 날씨도
모두 그대가 원하는 것임을 난 알아요.
그리고 난 그대 옆 자리를 다른 사람을 위해 비워두겠어요.
맨하탄은 그대가 가져요.
한 때 우리가 함께 했고,
함 때 우리가 함께 웃으며,
한 때 우리가 한껏 취해 몽상에 잠겼던 이 곳.
날 위해 그대가 맨하탄을 가지겠어요?
난 너무나 슬퍼 맨하탄을 가질 수 없으니까요.
맨하탄은 그대가 가져요.
왜냐하면 난 그대를 가질 수 없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우리 추억이 색이 바랠 때까지 한 발짝씩 내딛게 되면
이제 우리를 묶어주는 끈은
우리가 얼만큼 변했는지에 대한 두려움 뿐이라는 걸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겠지요.
맨하탄은 그대가 가져요.
난 모래를 밟고서 서쪽으로 지는 노을을 보며
해변에 머물게요.
이 모든 것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내가 한 쌍의 반쪽이었음을 그리워할 거예요.
맨하탄은 그대가 가져요.
왜냐하면 난 그대를 가질 수 없으니까요.
"Manhattan" by Sara Bareilles
* 노래보다도 가사를 나누고 싶어서, 가사를 직접 번역했기 때문에
음게가 아니라 좋은글 게시판에 올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