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강아지나 길고양이, 동네 개를 밥먹이고 다니면서 처음 찍어봄~
제가 사는 동네입니다. 살기 좋다는 말도 있는 섬이지요.
제가 자주 찾아가는 동네 개입니다.
작년부터 몇 달 이상 자주 찾아가고는 합니다.
이 개를 소개하자면,
처음에는 자다가 깬 것처럼 힘없이 흐느적거리면서 나옵니다.
그리고 제가 쓰다듬어주기 시작하면 가만히 꼬리를 치다가,
한 1분 지나면 갑자기 돌변해서 백대시-대시-백대시-대시를 하며 날뜁니다. -_-
특히 허리나 엉덩이 쪽으로 쓰다듬는 손을 옮기면 확 그럽니다.
손! 하면서 손을 내밀면 앞발을 올립니다. 손을 한다기보다 때리는 거 같기도 함 ㅋㅋㅋ
아무튼 저는 이렇게 묶여 사는 동네 개들을 자주 찾아가고는 합니다. 그냥 쓰다듬고 놀아주기만 하면 심심하니까, 먹이도 먹이면 좋죠.
한동안 안 갔었는데, 오랜만에 가봤더니,
이 녀석이 무려 아기강아지를 낳았더군요!!!!!!!!!!!!!!!!!!!!!!!!!!!!!!!!!!!!!!!!!!!!!!!!!!!!
개집 가까이 가는데 개집에서 낑끙 낑낑낑 끙끙 소리가 나서,
헐 뭐지 하면서 들여다보니까 무려 강아지가!!!!!!!!!!!!!!!!!!!
빈손으로 왔던 저는 불타오르는 의무감에 휩싸여서,
동네슈퍼에서 700원짜리 빵 2개와 500원짜리 오뎅을 구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을 걸 사들고 앞에 가서 앉자마자,
사진 찍을 틈도 없이 ㅋㅋ
먹으라고 하기도 전에 오뎅을 낼름 쏙 빼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구 아이구 잘 먹네 멍멍아~.
빵봉지에 큰 관심을 보이는 우리 엄마강아지.
아기강아지를 출산한 직후인데,
흔히 들리는 지식으로는, 아기를 출산한 개는 경우에 따라서는 주인이라도 으르렁대며 접근을 거부한다고도 하던데,
얘는 전혀 아니네요.
주인도 아니고 지나가는 사람인데;; 하긴 작년 내내 놀아주고 먹을 걸 사다 먹이고 했으니;;
텁!! 하고 빵을 물어뜯는 엄마강아지.
개집 안 사진입니다.
눈도 못 뜬 아기강아지들이 끄잉끄잉 뀨뀨뀨 하면서 울고 있네요.
중간의 아기강아지 자세가 ㅋㅋㅋ
이게 첫째 날이고, 최근은 4일 연속으로 이 엄마강아지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시내 동네빵집에서 사온 앙금빵인지 뭐시기 하여간 달짝지근한 내용물이 잔뜩 든 빵 3개와, 동네슈퍼에서 파는 개당 300~400원짜리보다 비싼 개당 600원짜리 찹쌀떡을 사 들고 찾아갔어요.
순식간에 다 먹어치워서 더 줄 게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700원짜리 빵 × 3 + 1200원짜리 찹쌀떡 = 3300원
…………………………동네 개 주제에, 제가 먹는 밥 값보다 큰 금액을 먹어치우는군요!!!
아참, 초콜릿이 재료로 들어간 빵 같은 건 먹이지 않습니다.
그 외에 또 뭔가 주의할 점이 있으려나요?
에라 모르겠다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