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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66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병시인
추천 : 0
조회수 : 6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23 10:38:18
겨울 오기 하루 전
지극히 당연하게
기억나는 것
불쑥하고 누군가 떠오른다는 것은,
애써 끄집어내어
내앞으로 대면하는 것
억지로 거슬러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것인줄 나는 오늘
추억할 대상 없이
회상에 잠긴다는 것은,
내가 빈 서랍을 열고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것과
같은 것인줄 나는 오늘
오늘따라 매듭을 묶지도
바늘에 실을 꿰지도
오는 버스를 타지 못하는건,
망치질로 손을 찧는 것도
국물에 혀를 데이는 것도
그 진눈깨비를 피하지 않는 것은
내가 연 서랍에서 너를 찾았고,
나는 지극한 그것을 다시 잊겠다는 것이다
밤이 길고 오늘따라 하루가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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