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에서 처음 경계를 배우고 그날 밤 탄약고로 근무투입함 동기1명 조교1명이 같이 투입했음 새벽이라 공기도 차고 깜깜하고 조금 으시시한데 무서운 얘기 하나 해준다고함 우린 경청! 개연성이 떨어지니 그냥 재미로만 보세요 기억이 잘...ㅠㅠ
우리 부대엔 관심병사 한명이 있었다 그 병사는 우리에게 무시받고 따돌림을 심하게 받았다 다른 병사와는 다르게 행동도 느리고 굼떠서 매일 갈굼먹는일은 허다했다 그 날도 일과시간에 갈굼을 심하게 먹었던 그는 심히 우울해보였다 하지만 사건은 그날밤 일어났다. 모두가 잠든시간, 야외화장실 밖으로 우리 분대장이던 병장이 관심병사를 불러내었다. 난 잠도 오지않고 깨있는탓에 무슨일일까 하고 슬그머니 따라 나갔다. 난 화장실 문에다 귀를 대고 있었다. 너 자꾸 그딴식으로 군생활 할거냐며 혼내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관심병사가 심하게 대드는 말소리가 듣겼다. 원래라면 그러지 않는다.. 욕이 오고 갔다. 그 말에 화가 머리 끝까지난 분대장이 화장실이 울리도록 쿵 소리를 내며 벽에다 후임을 밀쳤다. 그런데 밀려 넘어지며 머리를 심하게 부딪친가 보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기력을 잃어간다. 볼순없지만 무슨 상황인진 파악은 다 되더라.. 다 죽어간다.. 분대장이 어쩔줄을 몰라하며 당황한 말소리가 들린다. 그때 너무 놀란 내가 문에서 미끄러지며 인기척을 내버렸다. 난 화장실 안으로 들어갈수 없었다. 안에선 병장이 누구냐고 묻는다. 난 헐레벌떡 생활관으로 뛰어와 모포를 덮고 자는척을 했다. 이윽고 누군가 취침등만 켜진 어두운 생활관으로 들어온다. 나는 조금전 목격한 장면이 생각나 어쩔줄 모르며 침을 꼴딱 삼키고 눈을 꼭 감는다. 혹시라도 들킬까봐 너무 무섭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나를 더 무섭게 만든것은 분대장의 행동이었다. 분대장이 끝에서부터 자고있는 애들에게 속삭이는 듯한 말투로 말을 걸고 있는게 아닌가?
"야! 너 자냐?" "아닙니다..!"
"야! 너 자냐?" "아닙니다.."
그렇게 자고있는 애들에게 말을 걸며 내쪽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이제 내 차례다.
"야! 너 자냐?" "아닙니다!"
그날밤 분대장은 살인을 목격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중대에 어제 목격한 사실을 보고했다. 그런데 분대장은 목격한 사람이 나인지 어떻게 알고있었을까? 자고있는 애들에게 너 자고있냐고 물었고, 대답을 한 사람은 자고 있는 애들이 아니라 분대장이었다. 결국 자기가 묻고 대답도 자신이 한것. 그런데 모두가 잠자고 있을때 진짜로 대답한건 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