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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멘붕이예요... 정상 생활은 가능하신걸까요?
게시물ID : bns_479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기2500
추천 : 6
조회수 : 94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4/03/18 19:50:57
본인은 절세미인섭에서 부웅부웅 도끼를 돌리는 처자입니다.
멘붕게에 써야 하나 블소게에 써야하나 한참이나 생각하다가 블소 하다가 생긴 일이니 블소게를
이용하기로 합니다. 사실 억울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한 부분인지라 ㅠㅠ
저는 원룸에서 살고 있습니다. 점점 흡연자의 설 자리도 줄어가고 밤늦게 까지 게임방에
있다보니 주변에서 걱정들을 하셔서 집안에 큰 마음먹고 pc를 장만한지 한달가량 되었네요.

어젯밤이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헤드셋을 끼고 게임을 즐겼겠지만, 족발을 외치는 저의
외침에 달려와준 사촌오빠 덕분에 집에서 그냥 스피커로 게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족발 기다리는 동안 오빠도 심심할거 같아서 이런저런 게임이야기를 해주면서요.
그 와중에 오유에서 알게된 유저분에게 파티 납치되어 이런저런 것도 해보고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데요. 문제는 여기였던것 같습니다. 기존에도 집에서 게임을 할때 간혹 헤드셋을
켜지 않고 할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런 경우는 거의 혼자 노가다를 뛸때 였거든요.
그러다보니 파티중에는 어제 처음으로 그냥 스피커를 켜놓은거 였지요. 오유분들도 너무 재미있으시고
해서 그냥 깔깔대고 웃으면서 게임을 마쳤고, 아무생각없이 시켜놓은 족발이 도착해서
게임은 로그아웃. 사촌오빠는 족발을 먹고 여친느님을 만나러 사라지셨습니다.
약속도 있는데 제가 징징대는 바람에 와준거라서.. ;;;
족발에 소주도 한잔했겠다... 게임도 즐거웠겠다... 출근해야하니 곧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을 똭!하려는데 현관문앞에 무언가 쪽지가 있습니다.
올~! 누구누구? 나를 흠모하는 누군가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본 처자는...
오유를 시작하고... 3년 사귄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생기지 않습니다.) 쪽지를 바라보고
놀라서 기겁 쪽지를 박박 구겨 방에 던져놓고 후다닥 내려와 택시를 탔습니다.

쪽지의 내용인 즉슨.... "이 건물에 너만 사느냐. 신음소리가 너무 크다" 간략하게 이런 내용이었는데...
왠지 제가 술집 여자라도 되는듯이 험하게도 갈겨놓았더군요. 더욱이나 빨간색 글씨로...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어제 무슨 ㅈㄹ을 했었나... 아닙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족발먹고 신나서 티비도 끄고 폰으로 오유 눈팅하고 잠든 죄밖에 없습니다.
다른 때와 달랐던건... 게임하는 도중에 헤드셋 안낀 상태에서 파티 음성대화를 켜놨다는거 정도?
도대체 어떤 귀를 가지면... 블소의 내 러블리 케릭이 얍얍! 거리는 소리를... 파티 대화도
문파에 드세요~ 요런 정도... 헤딩인데도 정말 기분좋고 즐거운 대화뿐이었다구요. ㅠㅠ
그런 음탕한 소리로 들을 수 있을까요. 그분 일상 생활은 가능하신걸까요... ㅠㅠ

원래 방음이 잘안되는 건물인걸 아는지라 (산지 2년됨) 스피커도 그리 크게 켜지 않는데요...
아... 짝도 없고... 서러운데... 음탕한 짓을 해보기라도 했으면 덜 억울하겠음...
그나저나 혼자 사는 처자 집앞에 그런 테러는 왜 하셨는지...
조심한다 했어도 예민하신 분들의 신경은 건드릴 수 있는 문제가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버젓히 1층에 주인집에 슈퍼도 하고 있고. 겨우 11시 (슈퍼는 12시반에 마감합니다.)였는데
노크라도 해주시던가 주인집에 말해서 연락이라도 주시면 저도 더 조심할 것을...
헤드셋을 무조건 꼈었겠지요... 아침부터... 정말 멘붕입니다...
정말 게임 소리를 그런 소리로 착각할 수가 있는건가요?
찔리는 것도 없는데.. 혹시라도 그 쪽지를 다른 집에서 봤을까봐 민망해서 퇴근 시간이 가까워
질수록 초조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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