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잃어버린 6개월여의 시간을 돌이켜보며 여기에 다짐의 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6개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로, 몸도 마음도 성치 않았고,
그 그늘에 가려 아무것도 하지 못 했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 가는 시간 외에는 혼자 있길 원했으며, 집 밖을 나가질 않았습니다.
두려웠습니다. 너무 작고 초라해진 내 모습이 다른 사람들 눈에 비춰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져 아무것도 못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
근데 이제 바뀌어보려고 합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요즘, 제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고 싶습니다.
6개월 동안의 생각과 고민 끝에 결국 내가 나를 먼저 사랑해야하며,
그래야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변화의 시작으로 생전 처음으로 투블럭으로 머리카락을 잘라봤습니다.
다들 괜찮다고, 이쁘다고, 훨씬 나아졌다고 말해줍니다.
오랫동안 밤잠을 설치며, 해가 뜨면 잠이 들곤 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로 돌아가보자 합니다.
취업할 나이입니다. 어쩌면 좀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려 합니다.
살이 많이 쪘습니다. 살도 문제지만 건강을 위해 하루 1~2시간 걷기 운동이라도 해보고자 합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가끔 제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 댓글로 경과를 적어볼까합니다.
아무도 안 봐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라도 스스로 다짐을 해야 뭔가 더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아지고 싶습니다. 더 좋아지고 싶습니다. 저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