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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story_76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6
조회수 : 155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16 16:23:01
서혜진, 너에게
내려놓으면 된다
구태여 네 마음을 괴롭히지 말거라
부는 바람이 예뻐
그 눈부심에 웃던 네가 아니었니
받아들이면 된다
지는 해를 깨우려 노력하지 말거라
너는 달빛에 더 아름답다
박세현, 너무 괜찮다
너무 괜찮다
자고 일어나면 다 괜찮다
어젯밤 불던 바람소리도
바람을 긋고 간 빗소리도 괜찮다
보통 이상인 감정도
보통에 미달한 기분도 괜찮다
자고 일어나면 정말 괜찮다
웃어도 괜찮고 울어도 괜찮다
웃지 않아도 괜찮고 울지 않아도 괜찮다
유리창에 몸을 밀어 넣은 빗방울이
벗은 소리만으로 내게 오던 그 시간
반쯤 비운 컵라면을 밀어놓고
빗소리와 울컥 눈인사를 나누어도 괜찮다
너무 괜찮다
강인호, 이제야
미안해요 죄송해요
쓸쓸하다고 말한다
좋아해요 사랑해요
보고 싶다는 뜻이다
이제야 희미하게
말들의 길이 보인다
마음 길도 어렴풋이 보인다
김사인, 조용한 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김철현, 사랑하는 만큼
보고 싶어 하는 만큼
그 사람을 볼 수 있다면
잠을 자지 않고서라도
보고 싶어 하겠다
그리워하는 만큼
그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밥을 먹지 않고서라도
그리워하겠다
사랑하는 만큼
그 사람도 날 사랑한다면
숨을 쉬지 않고라도
사랑만 하겠다
잠 못 들게 보고 싶고
먹지 못하게 그립고
죽을 만큼 사랑하는 것이
그대를 향한 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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