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복(申潤福). 자 입보(笠父), 호 혜원(蕙園), 고령인(高靈人). 첨사(僉使) 신한평(申漢枰)의 아들, 화원(畵員).
벼슬은 첨사다. 풍속화를 잘 그렸다.\"
아직까지도 미스테리한 인물로 남겨져 있는 혜원 신윤복은 조선 후기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던 화가이다.
국가기관인 도화서의 화원으로 첨절제사의 벼슬을 하다 속화를 즐겨 그려 도화서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지는 것 이 외에는 생애가 거의 알려져 있지 않고 있다
남아있는거라곤 혜원의 그림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여자라는 재밌는 상상까지 도래하게된다.
신윤복이 필체는 마치 신사임당과 비슷하게 섬세한 필체가 유사하면서 여성이라고 상상한다.
혜원 신윤복의 그림으로 알려져 있는 \"월야밀회\"라는 작품이다. 인적이 끊긴 골목길 보름달이 환하게 떠있는 어느 밤 담벼락 밑에서 한 남자가 여인을 위압적으로 감싸안고 있다 . 그리고 담모퉁이에 비켜서서 이 모습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는 여인은 이 그림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킨다. 여기서 몰래 지켜보고 있는 여인을 신윤복의 또 다른 자아이고 맘 속 깊이 가지고 있는 혜원의 여성성을나타낸 그림이라고 추정하는 이도 있다. 특히, 또한 신윤복은 에로티시즘이라는 조선후기의 파격적인 그림은 노골적이면서도 섬세하다 당시의 상황으로 남성의 입장으로서 섬세하고 노골적으로 표현한 에로티시즘은 아마도 여성에 더 적합하다고 한다. 노골적이지 않으면서 은근한 상상력을 동반시키는 춘화이다시비가 술병과 잔을 들고 들어가려 한다. 댓돌에는 여자와 남자의 신발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방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봄꽃이 피기시작하며 시비를 희롱하는 양반의 모습을 보인다 아마 그들사이에서도 봄꽃이 피어보인다. 이제 그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은근히 노골적인것과 노골적이지 않은것의 경계이다. 기생은 집중적으로 어느한곳을 보여주며 남자는 기생의 손을 잡고 무어라 말은한다. 남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만하다. 기생은 벌써부터 머리를 풀며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한다. 현재 우리가 봐도 적나라한 신윤복의 그림은 억 소리나올정도의 묘사이다. 근데 이것이 유교의나라 조선에서 행해졌다고하면 당시에는 센세이션인것이다. 이러한 정황으로 혜원의 여성적이 섬세함들이 어울려 여성이라는 재밌는 상상까지 하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것이 미스테리한 신윤복의 삶에 기인하여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상상의 여지를 제공하였음은 당연할 지도 모른다. 신윤복이 여자라는 설정을 처음 만들어낸 것은 드라마의 원작 소설인 \'바람의 화원\'을 쓴 이정명씨. 이씨는 \"섬세한 묘사와 화려한 색감, 여성을 그림의 주된 요소로 삼은 점 등을 근거로 한 개인적 상상의 산물일 뿐 역사적 사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미인도\' 등 신윤복의 그림을 소장한 간송미술관의 최완수 연구실장은 \"신윤복은 도화서 화원으로 첨사 벼슬까지 지냈는데 조선 시대에 여자는 화원이 될 수 없었다\"라고 말한다. 미인도에 대한 심각한 역사적왜곡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소설,드라마는 삶이 허구라는전제에 역사에 관심을 통해 우리의 것에 대해 소중하게 만드는것은 참 바람직한 현상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