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만난 건 추운 겨울이었나?
넌 그때도 지금처럼 방울달린 목걸이를 하고 있었지..
내가 쭈그리 앉아서 널 불렀을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와 내 다리에 얼굴을 부볐지..
당연히 산책나온 아인줄 알았는데..
배에 커다랗게 붙어있던 혹이 신경쓰였지만..
조금 쓰담해주고 사무실로 돌아왔어..
그리고 몇일 후 부터 지금까지 사무실 앞 텃밭에 나타나는 걸 보니..
단순히 산책 나온 냥이 아닌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파..
넌 어디서 온 아이니?
왜 밤까지 밖에서 떠돌고 있니?
혹시 미아냥일까 해서 올려요..
버림당한 거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이 아이를 애타게 찾고 있는 "가족"이 있을지도 몰라서..
집사님~
얘 여깄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