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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백만 대군보다 자신을 이기는 것이 더 큰 장부이다
게시물ID : lovestory_764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edIUm
추천 : 1
조회수 : 157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11 18:09:08

 

이주향 교수님 :

야단법석 책 속에서 밖의 100만 대군을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 더 큰 장부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 대목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법륜스님:

부처님이 계신 건물 이름을 대웅전이라고 그러잖아요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영웅보다도 부처님보다 더 큰 영웅은 없다.' 

, 가장 큰 영웅이라는 뜻으로 대웅이라고 하는데 붓다는 바로 자기를 이긴 자입니다

그래서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자기를 이겼다고 할 때 그 자기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자기의 까르마, ()을 말합니다.


우리는 이 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해요

그래서 이 업에 늘 끌려다니면서 살기 때문에 운명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하는 것이죠

그만큼 고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운명론을 부정하시고 

이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해탈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자유와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이것을 건강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이 방안을 무균 상태로 만들었다면 우리가 병들 이유가 없겠죠

이것이 바로 천당, 극락이라고 말해지는 이상 세계입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해탈과 열반은 이런 무균 상태에서 건강한 것이 아니고 

우리 몸에 어떤 세균이 들어와도 능히 이겨 낼 면역력을 갖추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방안 뿐만 아니라 천하 어디를 다녀도 병들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면역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바로 해탈입니다.


아무런 장애가 없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고 어떤 장애가 벌어지더라도 

내가 거기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해탈입니다

어떤 객관적인 상황을 두고 좋은 세상 나쁜 세상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다 그런 경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잘 안 되는 이유는 

우리의 까르마가 경계에 부딪히면 그 경계에 자동적으로 반응하고 끌려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까르마에 대한 충동적 반응이라고 그럽니다

의식에서 통제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버리는 겁니다

그러나 이 반응을 자기가 그 즉시 바로 알아차리면 충동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깨어있음이라고 말합니다

이 정도가 되어야 진짜 자기를 이기는 영웅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이주향 교수님:

그렇다면 자기 까르마를 아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이 수행일 것이고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시죠.”

 

 

법륜스님:

화가 일어날 때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화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심리가 불편할 때 자기 상태를 딱 알아차려서 진정을 시키는 것입니다 .

너 또 욕심내고 있구나’ 

이렇게 자기 마음을 자기가 알아차리는 겁니다

그러면 옆에 사람이 볼 때는 

저 친구는 화도 안 내고 욕심도 안 내고 사람 참 좋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자신이 화가 있고 욕심이 있는 줄을 잘 알고 있어요

세상 사람들은 나를 모르는데 나는 나를 압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넌 욕심도 없니?’ 라고 물으면 

아니야. 나도 욕심이 있어. 욕심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렇게 사실대로 얘기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 저 사람은 겸손까지 하네이렇게 얘기합니다. (청중 웃음)


이렇게 내가 나를 알아야 합니다

이 알아차림이라는 것은 밖을 주시해서 알아차린다는 뜻이 아니고

자신의 기분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알아차린다는 뜻입니다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은 쉬워요

그러나 기분이나 마음 작용은 무의식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의식이 잘 못알아차립니다

그래서 아주 예의주시해야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기분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12연기에서는 ()’, 즉 느낌이라고 표현합니다

에서 맹목적인 충동으로 일어나는 것이 ()’ 즉 마음입니다

마음은 감정입니다. 이 마음을 알아차려야 하는데그래서 신심명에서는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으면 된다

고 표현을 합니다

여기서 사랑과 미움은 남녀 간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고 싫고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좋고 싫고로부터 자유롭지가 못하죠

좋으면 반드시 가지려고 하고, 싫으면 멀리하려고 합니다

이 좋고 싫고 하는 감정을 12연기에는 라고 합니다

좋다는 것을 갈애라고 하고, 싫다는 것을 혐오라고 합니다

이 좋고 싫고가 일어나면 반드시 집착이 일어나요

이 집착을 ()’라고 합니다.


그래서 좋고 싫고 하는 감정은 일어나지만 

거기에 끌려가지 않고 의지로 차단하는 것이 계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율을 지켜야 합니다.

좋고 싫은 감정이 일어나지만 적어도 말하고 행동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화가 났는데 화를 안 내면 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한 번 두 번 참게 되지만 압력이 쌓여서 나중에 폭발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율을 범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폭발하지 않도록 계율을 굳건히 지켜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꾸 터지게 돼요

그래서 계율을 지키는 것도 큰 수행이지만 

그것만으로는 해탈에 이를 수 없습니다

계율을 지킨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 전 단계로 가야 합니다

그것은 선정을 닦는 것입니다선정을 닦기 위해서는 


첫째, 마음이 들뜨지 않고 고요해야 합니다

둘째, 집중을 해야 합니다

셋째, 뚜렷이 알아차림이 있어야 합니다


, 아주 고요한 가운데 아주 뚜렷한 알아차림이 유지되는 것이 선정입니다

이 선정에 든 상태에서는 

느낌이 일어날 때나 마음에서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을 아주 금방 알아차릴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선정을 닦는 것입니다

고요한 것만이 선정이 아니라 거기에는 뚜렷한 알아차림이 있어야 선정입니다.


그러나 알아차림을 유지하려면 긴장이 돼요

그래서 고요함을 놓치게 됩니다.

알아차림을 유지하기 위해서 긴장을 하거나 애를 쓰게 되면 고요해질 수가 없습니다

이를 악 다물고 하면 그것은 선정이 아닙니다

선정은 모든 긴장을 풀고 편안한 가운데 임해야 합니다

그러면 졸리고 멍청해집니다. 그리고 망상이 치성해요. 온갖 잡념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온갖 잡념이 일어나고 졸리는 가운데도 

뚜렷이 알아차림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연습되면 상대를 보고 기분이 팍 나쁘면 벌써 자신이 감지를 할 수 있어요

호흡이 가빠지거나 몸에 열이 나거나 하기 때문에 벌써 

너 화날 조짐이 보여’ 

이렇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화가 나면 너 화 나고 있어하고 바로 알아차려지는 것입니다.


화가 나서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는데 이를 악 다물고 참는 것은 

계율은 지키는 것에 해당합니다

이건 알아차림이 아니예요

선정은 마음이 들뜨거나 상할 때 바로 알아차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이 유지되면 그 기분이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를 이기는 방법은 

첫째, 계율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미 감정이 일어나버리면 그럼에도 말이나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도 자기가 자기를 이기는 것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기기는 이기는데 자기를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폭발해서 계율을 어겨버릴 가능성도 높고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괴롭습니다

그래서 그 전 단계인 알아차림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선 느낌을 알아차리고, 느낌에서 놓치면 

그 다음 단계인 마음을 알아차리면 이 감정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을 통해서 저절로 감정이 조절이 되는 것입니다

이 때 해야지!’ 하는 의지를 불러일이키면 안 됩니다

이렇게 알아차림이 지속되면 자기를 이기는 쪽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기게 되는 것이지 이기기 위해 이를 악 다물면 이기지 못합니다.”



출처 http://www.jungto.org/buddhist/budd8.html?sm=v&b_no=70706&page=1&p_no=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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