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세월
세월 흘러가는 길을
양팔 벌려 막아두고
뭐가 그리 급하다고
쉬지 않고 가려하나
조심스레 물어보고
바쁜 일은 없다 하면
아름다운 세상구경
함께하자 권해 보세.
가을바람 산들 부니
기러기 때 줄서더니
앞장 선 어미 따라서
고개 너머 가려 하네.
겨울한 철 지나가면
다시 온다 약속 하니
백발성성 이네 몸은
언제 다시 봄이오나.
가는 가을 잡고 물어보니
저도 그건 알 수 없다한다.
가는 세월아 그리 급히
서두르지 말고 나랑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쉬엄쉬엄 가면 좋겠구나.
“ 유행가 가사에 있을 때 잘해 ”
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까운 세월 속절없이 흘려보내고
이제야 돌아보며 안타깝다 합니다.
세월 지나가야 안다고 하더니만
일찍 어른들 말씀에 귀 기울였으면
후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합니다.
젊어서는 모든 일이 내가 제일인 줄 알았다가
이제 돌아보고 반성하며 늦은 것을 알게 됩니다.
세상의 앞일을 안다면 세상사는 맛이 나지 않는다는 말씀도
어른들의 말씀으로 오랜 동안 살아온 경험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세월은 쉬지 않고 정해진 길로 흘러가는데
아직도 무언가 분명치 않은 일에 매달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