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만땅입니다. 읽기 싫으신 분은 읽지 마세요.
1. 솔직히 몇군데에서 눈물 좀 났습니다.
호크아이가 테스트중에 딸 이름 부르면서 달려갈 때
앤트맨이 희생자 추모비에서 딸 이름 찾다가 집에 가서 다 큰 딸과 만날 때
스타크가 아버지와 만나서 이야기 할 때... 진짜 그 때의 로다주의 복잡한 내면 연기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장례식 이후에 로다주 딸이 치즈버거 먹고 싶다니까 해피가 울컥할 때가 절정이었습니다...
아이언맨 죽을 때도, 장례식 끝날 때도 참고 있던 눈물이 그때 주르륵... T_T
그리고 나이든 캡아가 벤치에 앉아서 이야기하다 페기와 춤추는 장면으로 넘어갈 때도... 찔끔..
이렇게 써놓고 보니 눈물이 좀 난게 아니었네요.
2. 액션신은 취향이 좀 나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규모 액션신보다 소규모의 인원이 잘게잘게 액션을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전 인피니티 워보다는 액션신이 좀 줄어들었죠.
모으고 모았다가 마지막 대규모 전투... 아니 전쟁신에서 한방에 터트린 느낌입니다.
마지막 전쟁신은 나중에 다시 보면서 조각조각 곰씹어서 봐야겠네요.
3. 중간에 소름돋았던(?) 장면
다시 보고 싶었던 반가웠던 인물들이 나올 때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웠던 인물들이 만날 때, 과거로 돌아간 멤버들이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때,
그리고 마지막에 타노스 대병력을 상대로 우리편(?)들도 여기저기 포털 열고 모일 때도 소름돋았습니다.
거의 로한의 기마대 장면 정도로?
그리고 캡틴이 망치 들었을 때도 짜릿하더군요. '이야~ 이걸 이렇게 스토리에 녹이네' 라는 생각이 ㅎㅎㅎㅎ
그중 최고봉은 결정적인 순간에 닥터와 아이언맨 눈 마주쳤을 때 닥터가 손가락 하나 들어보일 때...
사실 전 이 때 '아... 아이언맨 이제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T_T
4. 빵터지는 장면들, 마블 팬들을 위한 선물 장면들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제일 백미는 하일 헤이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장 전체가 진짜 빵터졌습니다.
그밖에 캡아와 캡아가 만나니까 옛날 캡아가 바로 '로키를 찾았다' 라고 할 때도 좀 웃겼고
그밖에 마블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밌을 만한 이스터에그, 개그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웃기지? 웃기지? 이런 식의 강요하는 웃음보다 이런 은근한 개그가 좋아요.
그리고 토르..... ㅋㅋㅋㅋㅋ 진짜 웃겼습니다. 근데 또 생각해 보면 다 놓아버린 후에 그렇게 되는게 당연하다 싶더라구요.
의외로 현실성이 높다고 할까...
5. 근데 좀 맘에 안드는거
사실 어벤져스의 최고 전력이라면 닥터 스트레인지와 캡틴 마블 아닙니까?
근데 마지막 전투에서 너무 전력외가 되어서 좀 그랬어요.
하나는 물이나 막고 있고, 하나는 전함 때려부수긴 했지만 너무 늦게 왔고...
그리고 뜬금없이 슈리는 전장에 왜 나왔으며,
그루트는 뭐했는지 비중도 하나도 없고
하여간 캐릭터 배분이 실패한 느낌입니다. 지금까지 어벤져스 영화에서는 그걸 잘 해왔는데...
그리고 마지막에 게이트 열고 우르르~ 우리 병력 나왔을 때 그게 어떻게 열리고 어떻게 온건지 설명이 하나도 없어요.
최소한 타이탄에 있던 멤버들은 닥터가 데려왔다고 해도 와칸다 멤버들은 어떻게 데려온거랍니까?
게다가 우주 전함들은 다 어디서 온 거람?
6. 이해 못하는거
위에서 적어 놓은 게이트가 어떻게 열려서 온 건지가 이해 못하겠고
중간에 워머신은 슈트 다 부서져서 못움직였는데 왜 갑자기 새 슈트 입고 나왔는지 모르겠고
위에 적었듯 그 우주 전함들은 어디서 온 거죠?
발키리가 타고 다니전 말은 어디서 왔을까나요?
태서랙트 들고 튄 로키는 어케 되었나요?
스파이더맨 파 프럼 홈 보면 단체로들 수학여행 가는데, 그럼 얘네들은 다 먼지가 되었던 건가요? 남은 애들은 하나도 없었나?
호크아이는 왜 로닌이 되어서 마피아나 야쿠자들만 썰고 다녔던 건가요?
캡아가 마지막 시간여행 할 때 망치 들고갔는데 그 망치는 어디있을까요?
그 창고에 있던 소년은 왜 뜬금없이 장례식에 초청받았을까요? 그동안 무슨 접점이 있었어서? 단 한번도 언급 안되었었는데?
그리고 시빌워에서 캡틴과 키스한 그 페기 조카(?)는 어떻게 된건가요? (솔직히 전 이쪽 지지파였는데 T_T)
7. 그밖에
3시간을 참기 위해 전날부터 물 적게 마시고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행이네요 T_T
그리고 옛날 장면들 다시 찍은거... 그때 찍어 놓은 장면 다시 활용한걸까요? 아니면 다시 찍은걸까요? 궁금..
캡틴 마블은 코믹스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숏컷이 어울리네요.
그리고 나타샤랑 호크아이가 보르미르 갈 때 '아~ 저 둘 중 하나는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더니 예상대로...
근데 나타샤가 자기가 희생한 걸 보면 뭐랄까 지난 5년동안 정말 많이 힘들고 지쳤나보구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전 그녀의 선택이 이해는 갑니다.
그리고 아이언맨... 이제 편히 쉬어요 T_T R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