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34M1Y 띵동.
정적을 깨는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여자는 말했다.
「누구세요?」
이어서 들려오는 음산한 목소리.
「택뱁니다.」
벌컥.
끼이익.
그녀의 다소 격앙된 동작과 함께 문이 열렸다.
고요한 오후의 시작과 동시에 찾아온
의문의 상자. 광기 어린 손놀림이 상자의 포장의 유린한다.
그리고 그 상자 안의 또 다른 상자.
급히 상자를 뒤집어 내용물을 꺼낸다.
떨리는 그녀의 손에서 긴장감이 묻어난다.
「이상은 없겠지?」
「후욱..후욱..」
뿜어내는 숨소리와 흔들리는 눈동자에서 그녀의 상태가 점점 고조됨을 느낄 수 있다.
드드득.
드드득. 드득.
열려진 상자.
그 안에는..
IGK1 키보드가 마치 잠든 듯이 포장에 덮혀있다.
「꺄..꺅..」
그녀의 입에서 갸냘프게 탄성이 세어나온다.
「24키 동시입력... 완전 방수... 인체공학적 각도... 11.3cm 풀사이즈 스페이스바...」
읖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하다.
광기 어린 만족함이 가득한 그녀의 눈빛이 컴퓨터 본체의 뒤쪽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