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때는
초등학교 6학년,
어느날 대전의 모 중학교의
중학생 1학년인 누나가 씩씩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무슨일인지 부모님이 물어보자 누나는
학교 영어선생에게 맞았는데 그 교사가 싸이코
라며 분을 삭히지 못했고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이듬해 이 선생의 저력을 처음보았는데
무려 별의 별 또라이 같은 이유로 학교 정문에서
복장단속을 하는데 하는 이유가 단지
"맘에 안들어서"
부터 성적이 안나오네, 왜 쳐다보네 그러면서
황당한 이유로 단속을 하는것이다.
거기에 더불어 이와 비슷한 이유로 수업시간마다
매질을 하는등 이미 학부모들의 항의가 쇄도 함에도
학교는 내쫒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교사의 별명은 수류탄 이었는데 그 이유는
정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베트남전때 참전했었는데 당시에 수류탄 파편 맞고
그 후유증으로 전역을 하고 그 이후로 교사를
하는데 그것 때문에 소위 분노조절장애가 생겼다는
것이다.
당시 이미 정년 직전 인걸로 미루어 보아
정말일지도 모르겠다.
뭐 그 이후로도 전혀 괜찮아질 기미는 안보이고
그렇게 내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후로
어느날 뉴스를 보니 밥통으로 부인을 죽인 교사
라는 기사를 보고
"이건 또 무슨 싸이코인가"해서 봤더니
무려 그 수류탄이 그 기사의 주인공 이었다.
이유인 즉슨
"아들의 결혼문제로 다투던중에 화를 못이겨
밥통으로 마누라를 쳐죽였다"는 것이다."
결국 그놈의 화가 마누라까지 죽게 만든거다.
그 이후로 그 선생의 소식은 듣지 못했는데
지금 그 교사는 무얼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 참고로 인상착의는 화이트데이의 경비에
안경만 씌우면 딱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