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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전에 헤어졌는데... 계속 생각이납니다.
게시물ID : gomin_7638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kY
추천 : 0
조회수 : 32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7/09 21:07:53
저에게는 다섯달 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사는 집은 포항
학교는 충주
저는 사는곳/학교 모두 서울
그래서 일요일마다 만났구요
 
저는 애초에 어차피 결혼할 것도 아닌데
가볍게 연애 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웠지만 저도 점점 더 좋아하고 진지해졌지만 사랑하는 감정까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는 제가 첫 남자친구였고,
저를 정말 순수하게 많이 사랑해주었습니다.
 
거리가 멀기때문에 얼굴보고 이야기하면 쉽게 풀릴일들도 오해가 쌓인 경우도 생기고,
제가 학교수업이다 아르바이트다(아르바이트가 매일 엄청 바쁘게 있습니다) 해서 연락도 자주 못해주고,
또 여자친구는 그걸 서운해하는 일이 반복되었구요
 
그리고, 평일에 일을 하다보니 주말에 공부를 해야되는데 저도 일요일마다 하루를 온전히 쓴다는게
조금씩 부담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장거리연애라는게 도저히 한명이 이사가지 않는 이상 해결책이 안보인다는 판단하에
저 혼자서 마음저이를 다 하고, 일방적으로 이별통보를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물론 통화롤 눈물흘리면서 여러번 저를 잡았고,
앞으로 제 상황을 더 이해해주겠다는 말에 용기를 얻었고,
저도 그 여자친구랑 헤어질 자신이 없어서 다시 만나기로 했구요
 
그리고, 얼마후 학교 성적표가 나왔는데 역시 예상했던 대로 성적이 바닥을 쳤습니다.
다음학기도 성적이 낮으면, 재수강이다 뭐다 해서 뒷처리하기 힘들꺼라는 생각에
이번에 일도 몇개는 그만두었고, 일요일마다 여자친구를 또 만나서 하루종일 보낸다는 생각을 하니
다음학기가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주일 후에 다시 헤어지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는 울면서 붙잡았습니다.
저도, 이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했지만 어쩔수 없다는 생각으로
붙잡는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헤어졌는데
그동안 못해준것밖에 생각 나는건 당연할뿐더러
어떤 일에 집중하는 시간 외에는 온통 전 여자친구 생각밖에 안나고, 생각만 하면 눈물이 흐릅니다.
오히려 사귀고 있을 때보다 더 많이 생각나고, 온통 그 친구 생각밖에 안납니다.
 
저한테 마지막에 헤어지기 전에, 가지말라고 붙잡았었는데
지금도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다시한번 제가 붙잡자니,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개자식이라는 생각에 용기도 안납니다.(물론 받아줄지도 모르겠지만...)
또, 다시 만나자니
다음학기가 정말 중요한데, 제가 학업과 연애를 병행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이번 일을 통해서 그 친구를 가벼운 감정으로 시작했지만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만나면 분명 이전보다 훨씬 잘해주고, 좋아해줄 수 있는데,
또 제가 현실적인 부분을 잘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저도 연애 경험도 적고, 이별도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런지 요즘 고민이 너무 많습니다.
앞으로 제가 평생을 살면서
저만을 이렇게 순수하게 사랑해줄 여자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해야할까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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