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혼자 비 소리내주는 사이트 접속해서 비소리 들으면서...궁상떨고 있는 남징어입니다.
저는 2년 넘게 좋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아니 지금도 솔직히 그아이 생각만 하면 설레면서도 가슴이 아파요..
그 친구는 너무 밝고 매력적인 친구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끌렸죠.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던 관계로 그냥 마음만 삭히고 있었죠.
혼자 궁상 떨면서 그러길 일년, 나름 친하게 지내다 보니 가끔 술한잔도 하고 그러게 되었습니다.
그걸로도 좋았죠.
혹시나 혹시나 그친구가 헤어진다면 나에게 기회가 있지 않을까? 뜬금없이 연락 주는 그 문자 하나에 설레이면서 그렇게 일년이 다 지나갔죠.
그리고 얼마전, 다시 한번 소주 한잔 할 기회가 있었죠.
한잔..두잔.. 예전 이야기하다 전 남친은...이라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아 헤어졌구나, 왠지 모를 기대감과 설레임에 슬쩍 물어봤습니다.
"그럼 지금 남친은 안그래?"
제가 원한건 지금 남자친구 없어..였죠..
하지만 뭐..
"지금 남친은 안그래.."
.....
언제 헤어졌는지 다른 누구를 언제 만났는지...
아 나는 딱 거기까지였나? 라는 생각과
이런 저런 연락 주고 받으면서 한번씩 보면 친근한 제스쳐 스킨쉽 말투..
머리 잘랐다면서 보내주는 사진, 쇼핑했다면서 보여준 사진..
이런게 뭘 의미 했는가 란 생각이 들더군요..
술이 약간 취해 물어봤습니다
"내가 너 좋아하는건 아느냐?"
말하더군요
"예전에...아니였어?"
딱히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제스스로가 바보같더군요..
그리고 택시태워 보낸뒤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걷다보니 양화대교더군요.
중간즘 가서 빽하고 소리 질렀습니다..아무도 없는 줄 알고.
나한테 왜그러냐~!! 왜에~!!
갑자기 옆에서 왠 여자분이 그러더군요
"뛰어내리실거 아니죠?"
깜짝 놀랐습니다.. 새벽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걱정 말라고 했죠.. 그냥 답답해서 질러본거라고.
양화대교를 같이 건너면서 대충 이야기했죠 부끄럽지만..
그분이 그러시더군요.
"힘내세요..그리고 자기 자신을 낭비하지 마세요. 그렇게 아파하고 스트레스 받아봐야 그사람은 신경도 안써요."
......
네 맞습니다..
상관도 안하죠.
걸으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짝사랑이라는거 하면서 상처받고 혼자 아파해봐야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 없고 차라리 그시간에 다른걸 해야겠다구요..
그리고 정말.
신경도 안써요..상대방은..
이제는 확실히 느꼈어요.
짝사랑, 영화처럼 기다리면 알아주고 오는거, 말도 안되는거구나.
그렇게 생각하고나니 한결 가벼워요.
여러분 우리 짝사랑 하지 말아요.
스스로를 더 아끼고 더 좋은 사람 찾아요. 그리고 쟁취해요.
나를 보지도, 생각지도 않는 사람에게 감정 주지 말아요 우리.
힘내서 다른걸 해요..
화이팅!
주절주절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비나 한바탕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