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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에 논리와 개연성을 찾기 어려운 영화 어스 (스포있음)
게시물ID : movie_76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샤샩
추천 : 4
조회수 : 195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9/03/29 20:56:15

스포 있으니 스포 상관 없는 사람만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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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시작하고 딸이 거울의방에 들어간 이 후
트라우마로 말을 못 한다는 설정을 보고,
곧바로 아이가 거울의 방에서 바뀐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 수록,
'어? 아닌가 보네.' 싶더군요.

1) 산타크루즈 해변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는 장면이 꾸준히 나왔던 것.
  '여행을 가던 도중 차 안에서, 해변에서, 그날 저녁 침대에 누운 남편을 보며' 
  
2) 이 후 가족을 공격하러 들어온 '레드'의 일장연설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꿔치기로 강탈 했다는 토로가 전혀 없던 것.
  마치 처음부터 거기서 태어나 거기서 자란 것처럼 이야기하던 것

3) 여주가 갑자기 나타난 복제인간들에 대해 전혀 감을 잡지 못하던 것

 위 세가지 이유로 인해,
거울의 방에서 바뀐 건 아니었나 보다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반전이 따로 있나보다 하면서 봤는데,
결국엔 그냥 개연성은 개나 주고 마지막엔 거울의 방에서 바뀌었다로 끝나더군요.

'아이가 바뀌었다'라는 가정이 
아니라는 증거만 수두룩하게 쌓이며 마지막 엔딩까지 왔는데,
근데 끝에서 '아이가 바뀐거 였어요.'로 끝나니까 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 영화는 그냥 은유를 위해 모든 걸 얼기설기 꿰어 맞췄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던.

 집에 돌아오면서 다른 사람들 리뷰 쭉 봤는데
그냥 은유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한 지적은 전무하더군요.

 메시지와 은유를 위해 
스토리의 현실성과 개연성은 개나 준 것인가 싶은 의문이 들던.
대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의문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들었는데.

1) 가위나 통일된 빨간 옷 500만벌은 도대체 어느 공장에서 제조해서 보급을 한 건지

2) 1986년에 이미 복제인간이 그냥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걸어나가면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허술한 상황인데 
 왜 바꿔치기 당한 주인공 여자는 그곳에 계속 갇혀 있었던 건지.
 수갑 때문에 잠깐 못 나간 거면 수갑 푼 후는? 그 안에서 춤도 잘만 추던데.

3) 복제인간은 영혼이 없고 연결되어 있어 실제 인간의 행동을 따라한다면,
 바꿔치기 당한 주인공은 복제인간도 아니고 그냥 시설에 갇혀있게 된것 뿐인데,
 왜 밖에 나간 복제인간의 행동을 그 시설 안에서 따라하는 건지.

4) 다른집 복제인간들은 곧바로 자기와 똑닮은 원본을 죽이는데,
  주인공 가족은 왜 바로 안 죽이고 수갑만 채우며 시간만 계속 끄는 건지.
  아들과 제이슨은 왜 골방으로 보내 라이터 장난을 하며 대화를 시키고,
  딸도 일부러 도망가게 만들어 쫓아가게 하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싸움도 왜 죽일 수 있으면서 죽이지 않은 건지.

  백인 가족 집에서도 왜 여주인공을 잡아다가 수갑까지 채워놓고
 정작 루즈를 바르는 등 전혀 죽이려 하지 않는 건지.

5) 마지막에 아들이 제이슨이 자신의 행동을 따라하는 걸 이용해서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에서도
  왜 원본의 행동을 전혀 따라하지 않고 살인을 행하던 복제인간 제이슨이 
  무슨 연유로 갑자기 행동을 따라하는 건지.

6) 왜 레드는 여주인공을 지하시설로 유인해, 일부러 여주인공을 죽이지 않고
  시간을 끌며 자신이 죽은 건지.

 논리적으로 위의 의문들이 설명되게 해줄 해답이 다른 사람 리뷰에 있을까 해서
찾아봤는데 전혀 없더군요.
그냥 다들 트럼프, 인종차별 어쩌구 저쩌구.

 공포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멍청하게 행동하는 것이야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왜냐면 등장인물들의 멍청함이 개연성을 성립시켜 주니까) 
이건 그런 상황도 아니고..

차라리 주술적인 설정의 공포영화라면 '주술'이라 가능하겠구나란 생각이라도 될텐데,
뭔가 대단히 현실적인 설정을 짜놓고,
정작 왜 '레드'는 그래야 했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쏙 빼놓고 이야기가 진행되니
영화보고 나선 의아함만 가득 드네요.

 게다가 다른 리뷰어들도 말이 안 되는걸 말이 되게 꿰어 맞춰 설명해주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음.

 왜 레드는 주인공이나 주인공 가족을 죽이는 것처럼 하면서 죽이지 않는가,
왜 레드는 여주인공을 반드시 그 시설로 유인해 그녀가 자신을 죽이게 만들어야 했는가.
왜 플루토는 제이슨을 죽이지 않고 시간을 끌며 골방에서 대화를 해야 했는가.
왜 제이슨이 가면을 쓰면 플루토는 제이슨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하는가.
왜 레드는 마지막 지하시설에서의 칠판 연설 순간에까지
자신이 어린시절 바뀌었단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이야기하는가.

 왜 딸이 브레이크를 밟아 레드가 튕겨져 나가 나무에 걸린 것을 보고도 
여주인공은 레드를 죽이지 않는가.

 누군가 리뷰에서 설명이라도 해줬을까 싶은데 그냥 은유에 대한 이야기만 있는걸 보면
그냥 은유를 위해 다른 논리와 맥락은 쓰레기통에 처박아도 상관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위의 의문들을 설명해 주며 그래야만 했던 이유를 맥락적으로 말이 되게 만들어줄,
무언가 복선이나 단서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리뷰어들 중에는 추리력이 뛰어난 사람이 없는 것인가.



 일단 1986년에 기상악화로 인한 정전 덕분에 우연찮게 시설의 문이 열려서 복제인간이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가정하고,
여주복제인간은 특이해서 그날 두 몸에 하나의 영혼만 있을 수 있다는 걸 이용해
자신이 영혼을 가져가고 원본은 꼭두각시가 되도록 만들었다고 가정하고,

그러나 대신 영혼을 빼앗으면서 
원본의 인생을 강탈했다는 사실을 일삳ㅇ에선 잊고 살게 되었으며
뒤늦게 마지막 순간에서 차를 운전할 때에야 
자신이 복제인간이었고 원본의 인생을 강탈했음을 기억해 낸 것이라 가정해볼 수 있겠네요.

 그러나 기억을 잃은게 어느 시점인지는 의문.
왜냐면 1986년에 뒤늦게 부모가 아이 찾아서 차에 태웠을 때 차 안에서 사악한 웃음 지었던 건?
게다가 원본 영혼을 언제 강탈한 건지? 지하시설에 가두고 수갑 채워놓을때만해도 제정신이었는데.


 마지막으로 다른 리뷰어들은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영화 내내 복제인간인데도 살인을 하지 않는 존재가 있죠.
레드(엄마:애들레이드)와 플루토(아들:제이슨)
죽일 것처럼 하지만 정작 죽이지 않는.

 사실은 둘다 복제인간이 아니라 '원본'
둘 다 원본을 바꿔치기 한 인물이라는 것.

 실제로 이 영화에서 제이슨에겐 참 이상한 설정이 많죠.
1. 악마 가면을 쓰고 다니는 이상한 기행
2. 라이터를 켜는 이상한 행동을 계속해 반복하는 것
3. 제이슨의 행동을 플루토가 똑같이 따라하는 것(다른 복제인간 지상세계에서 안 이럼)
4. 다른 조연들 대사에서도 제이슨의 이상행동을 지적하는 것.
5. 다른 인물과 달리 지하시설에 납치당해 들어가는 점 (애들레이드/레드와 동일)
6. 산타쿠르즈 해변에서 사라졌다 나타나는 점 (애들레이드/레드와 동일)
7. 왜 레드는 제이슨만 그리도 납치하는가?

 플루토에게도 이상한 설정이 있죠.
1. 얼굴 하반부에 큰 화상이 있는 것
2. 다른 복제인간이 아웅아웅 거리는 것과 달리 
   마치 레드가 말하듯 성대를 울려 그르릉 거리는 이상한 목소리를 내는가.
3. 다른 복제인간과 달리 기어다니는 점
4. 지상세계에서도 제이슨의 행동을 복제하듯 따라하는 점

 레드와 애들레이드 사이에 벌어지는 일과
플루토와 제이슨 사이에 벌어지는 일은 매우 매우 비슷하죠.

 왜 제이슨과 플루토에게만 다른 복제인간과 다른 이상한 행동과 설정이 있는가.

제가 볼땐 제이슨은 어린 아기 때 얼굴 하부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이 화상 때문에 복제인간과 바꿔치기 당했으며
(제이슨의 화상 얼굴 설정이 이래야 이해가 됨)

제이슨은 레드의 실제 아들이기 때문에 시설로 데리고 오는 모정의 행동이 보이며
(제이슨만 그리도 레드가 납치하는 까닭이 이해가 됨)

원본인 레드가 복제인간이 아님에도 시설에서 애들레이드의 행동과 춤을 따라하기 시작했듯
(이는 바꿔치기 하며 두 몸에 하나의 영혼만 있다는 특성 상 영혼을 강탈당한 것으로 추정)

마찬가지로 제이슨의 행동을 지상세계에서
플루토가 똑같이 모방하며 따라하는 것도
제이슨과 플루토가 바꿔치기 되어 동작을 모방하게 되는 
레드와 같은 매커니즘의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으로 추정.

 어린 아기 때 바꿔치기 되었기 때문에
플루토는 인간이기에 말은 할 수 있지만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성대를 굴려 으르렁 거릴 수만 있고
네발로 걷던 아기 때 교체당했기에 네발로만 걸어다니게 되었으며 

 아기 때 화상을 입고 교체되었기 때문에 그때의 기억으로 라이터를 찰칵찰칵 거리는
기행이 생겼으며, 이로인한 이상행동을 주변인들이 영화 시작부터 지적하는 대사를 하고 있고

 마지막 장면의 차 안에서 제이슨과 레드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상하게 낯선 얼굴로 마무리 되는 까닭도 그 둘이 원본을 대체한 복제인간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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