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님의 손길
우리 님 오시는 길에.
주단으로 장식하고
오색등불 밝혀두니
나는 듯이 오시기를.
동구 밖에 님의 모습
태양처럼 밝은 얼굴
아이들이 먼저 알고
한 걸음에 달려가네.
수줍어서 망설이니
님이 먼저 손 내 밀고
수고했다 등 두드려
맺힌 설움 다 녹네요.
가마솥에 하얀 쌀밥
정성으로 지어내고
나물무침 맛도 좋아
우리 님이 즐겨하네.
객지에서 먹던 밥은
돌아서면 허전하다
어른들 말 생각나서
정성으로 밥상준비.
님이 계신 우리 집은
방마다 활기 넘치고
아이들도 신이 나서
사이좋게 잘도 노네.
오랜만에 우리 집안
곳곳마다 온기 가득
웃음가득 행복가득
하는 일도 시원시원.
겨울맞이 마른장작
가득가득 채워두고
곡간마다 곡식들이
뒤주마다 들어차네.
추운 겨울지나 가고
앞산 뒷산 눈 녹으면
먼 길 객지 낯선 대처
하던 일을 하려하네.
집안일은 걱정 말고
큰일이나 잘하시길
이른 아침 정한 수로
님 하는 일 빌고 빌어.
대대손손 이어오는
종가 전통 살리고자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집안 곳곳 살펴보네.
자식 바른 교육위해
좋은 모습 선행하고
인성 교육 시키면서
바른길로 인도하네.
마음먹고 시작한일
싱중하게 처리하여
어디 하나 어긋남도
실수 없이 처리하네.
한집안에 가장으로
가족들을 바로 잡고
아이들엔 모범 보여
솔선수범 하라 하네.
깊어가는 가을 하늘
가장 손길 맵다더니
어디하나 헛손질은
찾아 볼 수 없다하네.
알뜰살뜰 오순도순
살아가는 모습보고
이웃들도 부럽다고
시기하고 질투하네.
아이들 튼튼하게
명랑하고 바르게
쑤욱 쑥 자라나니
사람마다 부럽다네.
하루해를 보내고
온 가족이 모이는
해지는 저녁이면
하루 일을 반성하네.
우리 집 가장 내님은 온 가족의 내일을 위하여
정신없이 바쁘지만 쉬지 않고 부지런히 앞만 보고 일에 집중하네.
26. 봄 손님
청 보리 청 매실이
푸른 꿈을 키워가고
희망찬 산과들에
봄 향기가 귀한 손님.
논두렁 밭두렁 길
구불구불 돌고 돌아
한 아름 선물안고
먼 길 찾는 귀한 손님
황토 길 흙먼지 바람
시골버스 달려오듯
반갑다고 달려오는
봄의 손님 귀한 손님.
새봄마다 싱그러운
들꽃향기 바람으로
가슴가득 안겨주고
벅찬 희망 주는 손님.
새봄에만 오는 손님
가슴마다 희망으로
기다리는 눈길 찾아
기쁨주고 희망주네.
봄이 오는 언덕에서
넓은 들을 바라보며
님의 흔적 살펴보니
길음마다 님의 손길.
님이 오면 희망오고
님이 주면 기쁨이고
님의 생각 알아 보면
그 모두가 사랑이네.
나를 향한 일편단심
님을 위한 일편단심
언제까지 변치 않을
님의 마음 나의 마음
님도 알고 나도 알고
님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살이 기쁨이고
그 모두가 행복이네.
님은 나에게 영원한 사랑이고 또 님은 나에게 영원한 귀한 손님 같은 님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