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농성장에서 “거야의 횡포를 막을 다른 방법이 없다”며 “의장까지 나서서 (여야의) 약속을 파괴하고, 그것도 부족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뒤 웃으며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서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웅변에 박수를 보내며 “의회주의 파괴한 정세균 규탄한다”는 구호를 연호했다. 당초 국회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한 이 대표는 이후 농성 장소를 자신의 사무실로 옮겼다.
그러나 정 의장을 비롯한 야권은 새누리당의 공세에 동요하지 않는 모양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외부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럴(사퇴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주변으로부터 이 대표가 ‘정 의장 사퇴 시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가겠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다.
정 의장은 앞서 오전에도 김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이 명분과 절차 등 모든 측면에서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정 의장의 사과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이유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6&aid=00011247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