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님 타령
온다는 님 소식 없고
가려해도 찾아서 갈
그 곳이 어딘지 몰라
애태우는 마음이요.
기다리는 마음이야
시일이 길더라도
오겠다는 약속만 꼭
한다면 기다리리다.
님이여 또 하루해가
언덕너머 서산마루
절반에도 남지 않고
겨우겨우 걸렸네요.
오늘도 저렇게 가는
급한 해 잡지 못하고
먼 하늘만 바라보며
님을 야속타 합니다.
님이여 오시려거든
이렇게 기다려줄 때
서둘러서 오시구려
서운함 모두 덮지요.
어느 새 달은 중천에
별 가족들 옹기종기
자기자랑들 신나게
서로 웃고 즐기네요.
고요한 이 밤 내님과
함께 라면 기쁠 텐데
님 없이 안타까움 만
가득하게 품었네요.
님의 마음에 들고자
간절하게 기도하고
정성으로 공 드리니
님이여 어서 오소서.
가는 세월 아쉬워서
더욱 님이 그립고요
님의 손길이 그리워
날마다 뜬 눈입니다.
님을 그리워 님 타령 실컷 하고나니 어느새 밤은 훌쩍 새벽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