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유일하게 챙겨보는 예능이 무한도전이고,
무모한도전시절부터 챙겨봤고, 나름 팬이라고 자부합니다만..
이번편은 제 개인적인 입장은 실망입니다.
1. 한껏 기대치를 올려놨지만 그에 비해 구성이 아쉽다.
작가의 한계인지, 감독의 한계인지, 배우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아쉽습니다. 반가운 얼굴이지만, 정형돈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 개연성은 떨어지고..
며칠을 열심히 촬영한 추격씬 또한, 과연 그정도 내용을 얻어내려고 그 시간과 노력을 쏟았나 싶을정도로 추격씬의 필요성이 애매했습니다.
정준하는 열심히 의문을 품지만, 정착 스토리라인에서 하는일이라곤 하하 쫓아다닌것 밖에 없었고..
결국 하하가 단체문자로 증거 뿌리면서 큰 역할을하지만.. (하..)
전체적으로 스토리라인이 부실하고, 유재석을 그렇게 깨끗한 인물로 그렸어야 했나?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어찌됬건 유재석도 백마진 비자금을 만든 일당(?)중 한사람이니까요.
2. 지디를 이렇게 무한상사에서 하차시킨점..
무한상사라는 컨텐츠는 반복되던 컨텐츠입니다.
그리고 그 컨텐츠에서 지디는 알찬 게스트로 계속 나와준 고마운 사람이죠.
그런데 이번 무한상사의 내용을 후속 무한상사가 이어간다면,
앞으로 지디는 무한상사에 나오면 안되게 되버렸습니다.
물론 평행우주처럼 처리하면 되겠지만, 솔직히 지디를 흑막으로 쓰기엔 아까운 캐릭터였다고 생각합니다.
3. 정극인지 패러디코믹물인지.. 정체성이 분간안됨.
분명 정극으로 스릴러를 표방했음에도,
각종 패러디를 억지로 넣음으로써 보는 내내 "이건 뭐야?" 생각이 들게 만들더군요..
너무 패러디를 많이 넣은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차라리 오마주격으로 물흐르듯 살짝만 보였으면 나았을텐데,
대놓고 패러디가 판치니 이건 집중이 떨어지더군요.
4. 너무 많은 카메오.
우리가 다 알만한 수많은 카메오들이 나오므로써 그들 캐릭터 모두에게 존재감을 주려고 노력한 티가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씬에서 카메오들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스토리라인이 가려지는 현상이 보입니다.
분명 주연들 사이로 내용이 전개되어야 하는데,
모든 카메오들이 씬을 스틸해버리니..
씬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이번 무한상사편.. 많이 실망했습니다.
차라리 무한도전맴버의 재능을 살려서 발랄한 코메디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