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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보았던적이 있는데 볼수있었던 이유가 있던거 같아요
게시물ID : panic_76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니나노회장
추천 : 20
조회수 : 245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1/14 14:58:04
어릴적에 살던 집앞에 야트막한 언덕에 소나무가 가득찬곳이 있었어요.

그쪽으로도 길이 나있어서 사람들이 제법 지나가긴한데 그래도 그리 많지는 않은곳이었는데

앞에 공터도 있고 언덕위편에 조금만 더 올라가면 주택가 부근에 트램플린도 있고 해서 아이들이 자주 놀았는데

한날은 그쪽 소나무 가득찬곳에 빨간 복주머니같은것들이 붉은천들과 함께 몇개 정도 매여져 있더라고요.

뭔가 싶어서 나무에 올라가서 완전 풀지는 않고 살짝 열어 봤더니 10원짜리 동전들이 가득하더라고요.

찜찜하기도 하고...별 생각없이 그냥 냅두고 내려왔었는데

다음날인가 몇일뒤인가 태권도도장 가려고 그쪽길로 지나가려는데 왠 할머니 한분이 거기 앉아 계시더라고요.

올라가는길에 아저씨 아줌마들이 먼저들 가고 계셔서 뒤따라 가며 흘깃 보고 그냥 할머니가 '더워서 쭈구리고 앉아계시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도장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길에 한30미터전방쯤에서 그 할머니를 다시 보게되었는데

할머니가 쭈구리고 앉은상태로 180도 돌면서 웃으면서 오라고 검지손가락으로 까딱까딱 하시더라고요... 자세히 보니 한낮인데 그림자도 없었고..

근데 그걸 보니까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호흡이 급해지고 영화 같은데서 보면 자기 숨소리 들리는 효과 처럼

제숨소리가 들리고 모골이 송연해지고 제 심장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마음은 그쪽으로 가면 안된다고 하는데, 몸은 그쪽으로 한걸음씩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고...

겨우 목을 돌려서 뒤쪽을 바라보니, 뒤에 트램플린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천천히 공중으로 솟았다 아래로 떨어졌다 하고...

그래도도와달라고 외치고 싶은데도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할머니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갈때마다 다른생각은 안나고 죽음이라는 단어만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그런데 마침 옆에 내려가는 길이 눈에 들어와서, 그길로 뛰어 내려가면 할머니는 느릴테니까 뛰어서 도망가면 안잡힐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에서 우주선이 행성이동할때처럼  슬로우 모션들이 사아아아악~~~ 하면서 풀리더라고요.

겨우 정신차리고 비명을 지르고 뛰면서 도망 간뒤에 한참을 내려와서 할머니를 보니까 그자리엔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소나무에 묶여 있던 돈주머니들은 무당과 관계되었던 물건들이 아닌가 싶네요.

어른들이 물건 함부로 주워오지 말라는 말씀하신거 처럼, 제가 그런 비슷한 강한 뭔가가 있는 물건을 만졌기 때문에 딱한번이었지만 

귀신을 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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