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모닝 탈때 엄마 면허증 딴 기념으로
한번은 제차로 연습시켜줌.
뒤에 큼지막하게 완전초보 라고 붙이고는
시내로 나왔음.
잘 다니고 있는데 자꾸 뒤에서 택시가 빵빵거리는거임.
그 길이 차선이 하나뿐이어서 택시는
천천히 가는 우리를 앞지르지도 못하고 빵빵대는거임.
앞차와 많이 떨어진것도 아님.
속으로 초보 붙여놨는데 왜 빵빵거리지 생각했음.
엄마는 옆에서 굉장히 떨리는 목소리로
"왜 뒤에서 빵빵 거리나? 내가 뭘 잘못했나?"
이러심.
겁에 질린 엄마 얼굴을보니 갑자기 욱 하는거임.
불쌍한 우리엄마ㅠㅜ
"엄마 잘못한거 엄따." 이러고는
신호걸리자마자 저 내림.
창문에 크게 붙여놓은 완전초보를 가리키며
"초보운전 안보입니까? 왜 자꾸 빵빵거리는데요?"
라고 소리를 질러버림.
택시기사는 멎쩍은 웃음을 날림
음. . .
어떻게 끝내지?
전 신호가 바뀔까봐 얼른 조수석으로 다시탔음.
신호통과후 차선이 하나 늘어나는데 택시는
빛의속도로 우리를 통과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