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부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내가 이웃집에 초대받아 가게 되었습니다.집 안으로 들어간 아내는 우연히 화장대에 놓인 커다란 보석 반지를 보게 됩니다.반지를 본 아내는 한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그만반지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다음 날 오후를 훌쩍 넘기고 나서야이웃집 아주머니는 반지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아내가 훔쳐갔다고 확신한 아주머니는 아내를 찾아와다짜고짜 반지를 내놓으라며 호통을 쳤습니다.당황한 아내는 자신이 그러지 않았다며 발뺌을 하게 되고, 아주머니는 더 화가 나 아내를 몰아세웠습니다."안방에 들어온 사람이 우리 식구랑 새댁뿐인데도,거짓말을 계속할 거야?"아내가 끝까지 훔치지 않았다고 우기자 아주머니는 결국 경찰까지 부르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사람들은 무슨 구경거리라도 생긴 듯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그때, 마침 퇴근하고 돌아오던 남편이 그 상황을 보게 되었습니다.아내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본 남편은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호통을 쳤습니다."제 아내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왜 내 아내에게 그런 누명을 씌우는 것입니까?저는 제 아내를 믿습니다. 그러니 모두 돌아가 주세요."남편의 강직하고 단호한 한마디에 사람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떠났습니다.경찰은 물론 이웃집 아주머니도 일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남편은 아내가 안정을 취하도록 침대에 눕혔습니다.그리고 아내가 잠이 들자,전날 밤 화장대 서랍에서 보았던 반지를 꺼내 들고조용히 이웃집을 찾았습니다.그리고 남편은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습니다."아내가 한순간의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큰 잘못을 저질렀습니다.아내와 저는 하나입니다. 그러니 저를 벌해 주세요."남편의 말에서 진심을 느끼게 된 이웃집 아주머니는말없이 남편을 돌려보냈습니다.그런데,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바로 아내였습니다.남편의 강한 믿음과 깊은 사랑의 모습을 지켜본 아내는자신의 잘못을 뼈저리게 후회하며다음 날 아침 아주머니를 찾아갔습니다.그리고 깊이 사죄했습니다.그러자 아주머니가 아내의 손을 지긋이 잡으며 말했습니다."난 새댁이 참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