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이야기 할 수 있기에
온 생이 부들부들 떨었다
닿지 않는 아픔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이 참혹한 가슴은,
이어졌다 구겨지고 찢어진 아픔이 아닌
바라보며 속으로 삼키는 그리움을 머금은
아득하고 광활한 외로움이었다
외롭기에 사랑한 것이 아니라
너를 사랑하기에 나는 외로워졌기에
그리고,
연유도 모르는 너는 나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하염없이 찢기는 가슴을 부여잡고 나도 웃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