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야기는 아니고 친형의 이야기 입니다.
형은 체육활동을 참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가 비 평준화 되어 있는 지역에서 상위 고등학교를 재학중이던 형은 고3 이 되고나서도 체육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히 점심시간이면 운동장에 나가 축구를 했다고 하는데요 ㅎㅎ
이걸 본 선생님들을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축구나 한다고 하면서 축구 공을 뺐었답니다.
그러자 그 다음날 다른 친구가 농구공을 가져오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쉬는시간 10분동안 나가서 미친듯이 농구를 하고 들어오곤 했다는 우리형 ㅋㅋㅋ
그 다음 날 에는 농구공도 뺐겼다고....ㅡㅡ^
그래서 그 다음날에는 배구공을 가져와서 농구골대에 던지고 .. 또 뺐기면
그 다음날에는 족구공을 가져와서 족구를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공 저공 다 뺐기면서 각자의 집에 있던 공이 다 떨어질 때 쯤부터는 캔 음료수를 사 먹고 발로 밟아 짜부시킨다음에 복도에서
운동화 신고 축구 했다네요 ㅋㅋㅋㅋ
어떻게든 공부를 시키려는 선생님과 어떻게든 즐거운 여가 활동을 즐기는 학생들의 대치가 참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물론 학교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학년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반마다 또 다르듯이 모두 같지는 않겠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 즐거움을 찾아서
무조건 힘들게 공부만 하기보다는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찾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네요 ㅎㅎㅎㅎㅎ
고삼 화이팅!!
P.S
형이 학교에 입학 하고 첫 운동장 조회를 할 때의 이야기입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말씀이 시작되고 일분이 지나자 고3 쪽 방향에서 한명씩 박수가 시작되더니... 고2 도 같이 박수를 치더랍니다 ㅋㅋㅋㅋ
(빨리 끝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