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는 하소연이오니, 읽기 싫으신 분들은 빨간색 글 전까지 스킵해주시면 됩니다!
제가 예전부터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했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키가 크시고 저희 남매 중 저만 빼고 다 키가 큽니다.
하지만 제 키는 밖으로 나가면 분명히 작은 키가 아닙니다.
한국 여성 평균 키보다 조금 더 큰 편입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제일 뒤에 설 만큼 키가 컸습니다.
하지만 일찍 온 이차성징에 의하여 키는 거기서 멈췄고, 저는 좌절하였습니다.
그래서 중학생 때 즐겨 신던 신발은 나X키 운동화였습니다.
순전히 다른 운동화들보다 키 높이 능력이 탁월하다는 이유로요.
학교 졸업 후 제일 먼저 찾은 건 구두였습니다.
보통은 처음 구두 신을 때 편하고, 조금 낮은 굽부터 보는 게 정상인데,
저는 처음 산 구두가 11cm의 하이힐이였습니다.
심지어 지금 집에 있는 구두 중 제일 낮은 굽이 9cm의 워커힐입니다.
남들이 안 불편하냐고 할 정도의 높이의 구두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키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기에 또 구두를 보려고 합니다.
여태까지는 스타일이나 색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굽의 높이' 하나만 봤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옷에도 좀 매치할 수 있고, 예쁜 구두를 찾고 싶어서 패션 게시판을 찾게 되었습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고 곧 벚꽃도 활짝 피는데...
남자친구는 없고 솔로들끼리 가자니 커플들 등살에 깔릴 것만 같아서 꽃치마를 구입했습니다.
이 치마인데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이런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하고 청순가련한 옷을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근데 웬걸? 봄이 다가오자 지름신이 강림하게 되었고, 공교롭게도 산 옷이 이런 류의 옷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키에 대한 콤플렉스로 힐을 매치하자니 집에 있는 구두는 워커나 부티힐이 전부입니다.
그 기본이라는 펌프스나 플랫폼 힐은 무려 빨간색이라던가, 무슨 무늬가 들어가 있는 것이 전부입니다.
아무튼 저 옷에는 무슨 구두(최소 10~14cm)를 매치하여야 어울릴까요?
물론 구두보다 단화라던가, 플랫슈즈 등을 매치하면 예쁜 건 잘 압니다만.... 콤플렉스라는게 참ㅠ
구두의 사진을 첨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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