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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우린 말이 없었다
게시물ID : lovestory_76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0
조회수 : 13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0/10 20:28:10
출처 : http://blog.naver.com/leeminhee647/120172834597
사진 출처 : http://soul-vintage.tumblr.com/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Zuh9T



1.jpg

이효녕, 내 안의 사랑 하나



내 안에 물 항아리 가득 채우고
그리움이 끝나는 마음 밖 거기
남은 생애 사랑을 키우고 있다

마음은 푸른 하늘을 향해
하얀 구름 한 아름 안겨주며
그대의 가슴 위로 날아다니고

끓는 분화구에 마음 녹여
행복을 빈 항아리에 채우기도 한다

어둠이 깊어질수록
별이 더욱 빛나는
동산 언덕에 둘이 앉아

피워내는 이야기꽃 가득 담긴
내 안의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대의 밝고 고운 미소까지도
제 몸을 눕혀 긴 꿈을 꾼다

마음으로부터 세상 밖으로
아주 멀리 달아난다 해도
내가 사랑하는 그대가 있어

내 안에 물 항아리 가득 채우고
행복이 넘치는 마음으로
남은 생애 사랑을 키우고 있다






2.jpg

박시교, 가을 엽서




낙엽에게 묻는다.

진실로 이별하기에 더없이 아름다운 계절이

어찌 이 가을뿐이겠느냐고

가장 아픈 순간의 눈물 한 방울이 어찌

그대로 생의 마침표가 되어야만 하느냐고

가슴이 뻥 뚫린 듣한 아, 허전한 사랑







3.jpg

천양희, 허기



너와 둘이 있을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를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 땐
우울이 우물처럼 깊다






4.jpg

박만엽, 우린 말이 없었다



침묵한다고 해서
서로 하고 싶은 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눈빛을 마주하기가 어색했을 뿐
수도 없는 상상의 나래를 펴고
반항이 깃든 결백을 쏟아 붓고 있었던 것이다

침묵하면 할수록
오해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침묵했던 이유는
사라진 믿음과 증명할 수 없는 결백이
서로 뼈아픈 설움의 응어리가 되어
목 언저리와 가슴속에 깊이 박혀
말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7.jpg

박노해, 다시



희망찬 사람은
그 자신이 희망이다

길 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사람 속에 들어 있다
사람에서 시작된다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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