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꿈같은 나날이
청사초롱 불 밝혀라
새생명이 오신다.
기다리던 귀한 몸이
뜬눈으로 맞으리라.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청운을 끄며
세상에 오는 귀한 너
곧 품어 안고 싶구나.
진달래와 개나리가
산과들에 만발하면
벌나비가 춤을 추듯
그제서야 온다는 놈
청산에 봄 향기 가득
시냇가에 버들가지
새싹 돋고 산새 들새
노래하면 온다는 놈
기다리다 지친다고
오는 놈을 마다할까
기다리는 김에 좀 더1.
이놈 서둘러 어서와
꿈속에서도 만나고
자고나도 나타나고
보이는 것이 모두
요놈으로 보인단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수려한 용모를 하고
영특한 지혜를 갖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오너라.
하루에도 열 두 번씩
세상 다르게 보이는 건
아마도 고얀 놈 너를
기다림 때문이리라
고얀 놈만 생각하면
내정신이 혼미해서
앞뒤 분간키 어렵고
한참을 진정해야 제정신이라.
6. 기다리는 마음
이산 저산 양지바른
언덕에 새움 돋고
동구 밖 실개천에
시냇물 졸졸 흐르고
버들가지 새싹 나면
봄 온다고 들썩인다.
이산 저산 울긋불긋
진달래 개나리
꽃동산 만들고
산새들 짝 찾는
노래 소리 들리면
봄이 온다고 뜰썩인다.
나비가 고운 나래 나풀나풀
춤추듯이 날개 짓하고 날아들면
젊은 청춘들은 봄 온다고 어깨 들썩인다.
오는 봄은 느낌도 새롭고
가슴가득 감동 또한 새롭다.
봄이 오면 나는 온다는 놈을
맞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기쁜 마음 큰 가슴을 내밀고
꼬옥 품어 안고 싶구나.
오너라 어서 오너라.
새로운 세상을 찾아오너라.
기쁨과 큰 희망을 품고
힘차게 달려 쉬 나오너라.
너를 위한 세상은 아주 크단다.
그래 달려오는 놈이 힘차기도 하구나
세상을 향하여 큰소리 한번 내고
기지개 활짝 펴고
힘찬 모습으로 나오너라.
영리한 엄마 아빠
경험 많은 할미 할아비도
너를 위하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기다린단다.
어서 어서 오너라 힘차게 오너라 우리 모두는 반갑게 맞이할 것이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