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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우울이 길다.
게시물ID : lovestory_76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
추천 : 7
조회수 : 22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07 04:12:52
 
 
  
 
너의 우울이 길다.
후회가, 체념이, 무기력이 너무 길다.
보아라. 큰 바람이 불었고,
세계는 그대로가 아니냐.
네 안에서 부는 바람에 너는 너무 오래 흔들린다.
 
 
 
 
 
 
 
남들의 행복 기준을 너의 행복 기준으로 삼지 않았으면 해
사람마다 행복할 수 있는 일이 수십가지, 수백가지인데
왜 굳이 남들따라 행복하게 지내려고만 하는거야
넌 지금 불행하다 생각해도 그것도 행복이야
왜 너의 밑에 있는 사람들은 보지도 않고
위에 있는 사람들만 보는거야. 너는 더 잘 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아
그러니깐 벌써부터 기죽지 말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남하고 너하고 비교하지마 사람은 사람마다
더 잘난게 있고, 부족한 게 있는거야
넌 널 믿고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거야
할수있어 포기를 너무 빠르게 하지마
가로등 뒤엔 밝은 달이 있을테니
 
 
 
 
 
 

마음이 심란하다보면 그전엔 의미를 두지 않았던
말들도 이상하게 눈길이 간다. 거기에 속지마라.
마음이 흔들릴 땐 모든게 내 이야기 같은 법이고,
내 경우에 맞지 않는 조언도
꼭 그런거 같은 법이기 때문이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모르면서 알겠다고 했다.
잊어버렸다고 했다.
잊어버리겠다고 했다.
아프지 않다고 했다.
아프다고 했다.
희망은 있다고 했다.
희망이 없다고 했다.
끝이라고 했다.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괜찮다고 했다.
괜찮지 않으면 어쩌겠느냐고 했다.
나는 거짓말을 했다.
나에게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 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 가자니 끝이 보이지 않아
너무 막막했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여, 너는 왜 저만치 멀리 서 있는가.
왜 손 한번 따스하게 잡아주지 않는가.
길을 간다는 것은,
확신도 없이 혼자서 길을 간다는 것은
늘 쓸쓸하고도 눈물겨운 일이었다.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마음
자신을 투영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마음이 우울할 때 마주앉아
나누는 차 한 잔 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고
하늘빛이 우울하여 몹시도 허탈한 날
조용한 음악 한 곡 마주 들으며
눈처럼 하얀 웃음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내 모습 전부를 보여주고 돌아서서
후회라는 단어 떠올리지 않아도 될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일상에서 문득 그 모습 떠올려지면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빙그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네
 
 
 
 
 
 

우리는 실수 하는것을 싫어한다.
자신이 어리석고 무능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수 없이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실수 없는 삶은 정체되고 지루하고 비생산적이다.
실수는 가능성으로 연결 된 문을 열어주는데,
실수가 없다면 그 문의 존재조차 알 수 없으리라
 
 
 
 
 
 
 
모두 다 떠돌이 세상 살이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누구를 만나야 할까
살아갈수록, 서툴기만한 세상살이
맨몸, 맨손, 맨발로 버틴 삶이 서러워
괜스레 눈물이 나고 고달파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만 싶었다
모두 다 제멋에 취해
우정이니 사랑이니 멋진 포장을 해도
때로는 서로의 포장 때문에
만나고 헤어지는 우리들
텅 빈 가슴에 생채기가 찢어지도록 아프다
만나면 하고픈 이야기가 많은데
생각하면 더 눈물만 나는 세상
가슴을 열고 욕심없이 사심없이
같이 웃고 같이 울어줄 누가 있을까
인파속을 헤치며 슬픔에 젖은 몸으로
홀로 낄낄대며 웃어도 보고
꺼이꺼이 울며 생각도 해보았지만
살면서 살면서
가장 외로운 날엔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다
 
 
 
 
 
 
 

새벽 두 시, 세 시, 또는 네 시가 넘도록
잠 못 이루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집을 나와 공원으로 간다면,
만일 백 명, 천 명, 또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물결처럼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예를 들어 잠자다가 죽을까봐 잠들지 못하는 노인과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와
따로 연애하는 남편
성적이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는 자식과
생활비가 걱정되는 아버지
사업에 문제가 있는 남자와
사랑에 운이 없는 여자
육체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과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사람……
만일 그들 모두가 하나의 물결처럼
자신들의 집을 나온다면,
달빛이 그들의 발길을 비추고
그래서 그들이 공원에 모여
각자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 준다면,
그렇게 되면
인류는 더 살기 힘들어 질까
세상은 더 아름다운 곳이 될까
사람들은 더 멋진 삶을 살게 될까
아니면 더 외로워질까
 
 
 
 
 
 

늘 친구의 편에 선다는 것이 반드시 옳진 않다.
주고도 바라지 않기란 참으로 힘이들다.
살다보면 친구를 외롭고 괴롭게 버려둘 때가 허다하게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되는것이 친구다.
 
 
 
 
 
 
 

내가 울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에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이름을 부르면 이름을 부를수록
너는 멀리있고 내 울음은 깊어만 간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다 괜찮다
다만 뭘 해도
행복하기를
절벽끝에서라도
스스로에게
상처주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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