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3년동안 같은반되서 나 괴롭히던 A, 1학년때 사이코패스처럼 괴롭히던 B...
다음날 일어났을때 누군가가 죽어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적 있나요?
자존심은 밑바닥까지 처박혔고...
A는 수재에 운동도 잘하고 선생들에게 이쁨받는 타입
B는 앞에서 다른사람들 앞에선 잘하다가 몰래 때리고 다가와서 "자살하지 왜사냐" 이러는 타입
2년간 담임이었던 선생은 졸업하고 찾아갔더니 A만 두둔하고...
진짜 오기고 뭐고 어떻게 버텼는지 신기하다...
이런 내가 죽도록 공부해서 A줘패고 더 좋은대학 감...(그 이후로 A는 재수해서 고대 가고 화해함)
B한테는 보복할 기회도 없이 졸업하고...
담임이었던 선생은 아직도 너무 화가난다
그래도
서울의 꽤 좋은대학 가서 살도 빼고 그래도 사람 만나는게 두렵더라
저사람이 날 싫어하지는 않을까 무시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자존감이 부족해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했다. 수영이 좋아서 하루종일 정말 수영만 함...
그래도 뭔가 채워지지 않아서, 뭔가 빡시게 고생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노가다 뛰고 돈모아서 자전거로 전국일주... 펑크나고 밤에 잘곳 못구해서 얼어죽을뻔하고...
휴학하고 일을 해서 사람들한테 인정받으면 좋을까 했는데... 그것도 잠시더라
아직도 왕따의 기억에서 머물고 있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여기서 벗어날수 있을지???
A한테는 이제 아무 감정이 없다. 을의 입장에서 갑의 입장이 되봤으니까
B를 찾아가서 반 죽여놓으면 편해질까?
이런 글 쓰는 이 시간마저도 내가 한심하고 바보같은데 하소연할곳이 없다
친구가 한명도 없다 ㅅㅂ...
다가오는 사람 쳐내고, 멀어져가는 사람 안붙잡는게 편해지고... 왜이렇게 되버린걸까
24살인데 어떻게 해야 잘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