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된지 7년째인데, 아직도 밤새는 일은 힘들기만 하네요ㅜ
더군다나 오늘처럼 컴플레인 가득한 환자가 잠도 안자고(!) 자신이 얼마나 우리를 잘 괴롭히는 사람인지
어필하고 있어요..
얼마전 베오베에서 봤던 '간호사가 주사를 잘못놔서..' 글을 보고나니, 내가 지금 욕먹자고 이렇게 일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신규일때는 밤새 주사놓는 악몽꾸다가 선배들보다 1시간먼저 출근해서 환자들 라인잡고 ...
주사 놓는 일이 무척 스트레스였는데
간호사는 주사만 놓는 직업이 아니라는걸 깨닫게 된 지금,
주사놓던 간호사에게 화를 내라느니, 생명을 가지고 장난하는거라느니
하는 말들을 들으니. 기운이 빠집니다..
간호사에겐 큰소리치고 욕하고 심지어 실수인척 엉덩이같은데 만지던 사람들이
의사만 오면 굽신굽신하는 모습 보며, 얼른 그만둬야지 하면서도
휠체어로 입원한 환자가 걸어서 퇴원하는 모습보여 보람을 느꼈었는데,
사람들의 간호사에대한 인식은 단순히 주사를 잘 놔야하는 .. 그런 정도인가 봅니다.
아침 8시가 되야 퇴근할 수 있는데
오늘밤도 무사하면 좋겠네요.
실습할때 응급실 간호사쌤이 '학생, 다른일 찾아봐.....'했었는데
ㅋㅋㅋㅋㅋ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 다른 좋은일 찾아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