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교체 가능성, 어느때보다 높다"
"전국정당 됐고 대선후보군 풍부하고 50대도 지지"
2016-09-07 13:32:15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7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 희망이나 그 가능성,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정권 탈환을 자신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진성준 전 의원이 주관한 강서목민학교 수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정말로 이제는 세상이 달라져야겠다고 바라마지 않는 국민들의 간절함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국민들의 간절함 덕분에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도를 허물어 주고, 우리 당이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선전하게 만들어주고 수도권을 석권하게 만들어서 우리 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준 동시에 전국정당으로 만들어줬다"며 4.13 총선의 의의를 강조한 뒤, "우리 당은 전국 어느 권역에나 전부 국회의원을 배출했는데 새누리당은 제주권역에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이제 우리당이 새누리당보다 훨씬 더 전국정당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총선에서 또 하나 고무적인 희망은 세대투표 양상이 과거보다 훨씬 유리하게 확장됐다는 것"이라며 "지난번 대선 때 저는 2040세대에서 2002년 노무현 대통령보다 훨씬 많이 이기고 5060 세대에선 훨씬 많이 져서 결국 패배했다. 지난 대선에선 세대투표의 분기점이 40대 후반이었다. 그런데 지난 총선에선 그 분기점이 50대 중반으로 확장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50대에서 우리 당과 새누리당이 얻은 표가 비슷했고 야권 전체에선 새누리당을 이겼다. 오랫만의 현상이다"며 "지금은 50대가 선거 결과 좌우하는 스윙보터인데, 50대에서 우리가 우위에 섰다는 것은 다음 대선에서 크게 기대 걸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후보군도 우리 당이 풍부하고 앞서가고 있지 않나. 이것도 사상최초, 처음 있는 일"이라며 "항상 여권 후보가 대세이고 우리 당은 지리멸렬하다가 대선 임박해서 시민사회와 연대해 겨우 맞서는 상황이었는데 사상 최초로 야권 후보가 훨씬 풍부하고 대선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번 대선 때는 제가 충분히 준비되지 못한 가운데 정말 벼락치기로 대선에 임했었다. 지금은 우리 후보군이 풍부하면서도 모두 다 잘 준비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어서 주체적인 면에서도 훨씬 더 강해졌고 그만큼 정권교체 희망이 커졌다"며 "요약하자면 정권교체 꼭 이루겠다는 것을 제가 자신있게 말씀 드리는 것"이라며 거듭 정권 탈환을 자신했다. 그는 국민들에게는 "총선에서 깨어있는 시민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해서 바꾼 것"이라며 "우리가 참여하면 결과가 달라진다는 성공의 경험을 갖게 됐다. 아마 그런 내년 대선에서 그런 경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최병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