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 말기 거록(鉅鹿) 사람. 자는 원호(元皓)다. 원소(袁紹)의 모사(謀士)로, 별가(別駕)를 지냈다. 원소를 설득하여 조조(曹操)의 후방을 공격할 것을 간언했지만, 원소는 아들 병을 핑계로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그는 지팡이로 땅을 치며 “대저 우연한 기회는 얻기도 어려운데, 어린아이의 병으로 기회를 잃을 줄이야! 애석하도다!”라고 하면서 원소의 무능함과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을 한탄했다고 한다. 관도대전에서 패하고 원소가 돌아오자 어떤 사람이 옥에 갇힌 전풍에게 원소가 전쟁에서 패하고 돌아왔으니 당신은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풍은 원소가 이겼으면 살았겠지만 졌으니 죽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과연 원소는 자신의 모사 봉기(逢紀)가 전풍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은 원소를 비아냥거린다는 참언을 하자 분개하여 전풍을 죽여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