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가 선출된 직후 전현직 지도부의 불편한 관계가 전망됐으나 추 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김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잘 모시겠다”고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 등 관계복원에 나섰다.
추 대표는 이날 조찬에 앞서 “이어달리기한다는 자세로 하겠다”며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과 잘 다져놓은 것을 바톤을 이어받아 지지자들에게 안정감을 주면서 집권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당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있으므로 해서 우리가 4·13 총선을 안정감있게 잘 치를 수 있었다. 당이 총선 직후에도 여러 논란이 없이 잘 이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전대 과정이 굉장히 길고 해서 그때그때 소통하고 인사하지 못했지만 계속 대표님이 어떤 마음으로 우리 당을 이끄는지 미뤄 헤아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목표는 집권이니까 대표님께 수시로 고견 여쭙겠다. 집권을 향한 단일한 목표 속에서 대표님의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한다”고 연신 낮은 자세로 김 대표를 예우했다.
이에 김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때보다 국민의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이 강해졌다”며 “경제사회 여건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에 그 점을 우리가 잘 이끌면 내년 대선까지 아마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전 대표는 “(새로 뽑힌) 대변인을 보니까 잘 고른 거 같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추 대표가 대변인으로 임명한 박경미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김 전 대표가 비례대표로 추천해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조찬 회동은 경제민주화 등의 주제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고, 모임이 끝나자 추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며 “자주 연락드리겠다”고 말했다.
출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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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정치력이 보통이 아니네요.
앞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