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언론사에서 밥먹은 사람보다 일반인의 식견이 더 뛰어나네요.
이게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분석인데요.
언론사 간부들도 인터넷 안보면 갈수록 시대에 뒤떨어 짐.
정작 기자들은 이런 분석 기사를 못쓰는 이유는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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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일색’ 더민주, 약인가 독인가…벌써부터 ‘파열음’
추신: 저는 며칠 전 ‘더민주 전당대회 쓸쓸한 패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성 부문 최고위원 선거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대의원들과 권리당원들의 선택이 달랐던 것은 친문재인 성향이 강한 권리당원들이 지난 4·13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썼습니다. 그런데 어떤 여성 권리당원께서 기사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권리당원들이 왜 양향자 후보를 찍었는지 이유를 솔직하고 자세히 설명한 글입니다. 내용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누구로 할지 고민했습니다. 원외라서 양 상무(양향자 후보)님이 무리일 것이다라는 의견들도 있었구요. 그런데 여론이 왜 바뀐 줄 아십니까? 손혜원 의원님이 유은혜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게 문제가 아니라 페북 댓글에 양 상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팟캐스트에서 원외이면서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사람은 뭐냐는 듯 빈정대셨기 때문입니다. 또 김대중 대통령님 추도식장에서 문 대표 근처에 못오게 밀착 방어하시고 양 상무님 면박을 주셨다는 제보들이 속속 트윗에 올라와 동정여론이 불었습니다.
은수미 의원은 삼성 백혈병 노동자 운운하는 트윗을 쓰며 유은혜 후보를 지지하셨지요. 지지야 할 수 있지만 삼성 백혈병은 좀 아니지 않나요? 그것이야말로 여성 당원으로서 배타적인 게 아닙니까? 거기다 서울대 운동권 이런 게 얽히며 ‘여성 의원들에게 구박받는 양 상무’라는 이미지가 생겨 동정표가 확산된 것입니다. 이건 여성들만 투표하는 거라 심리 싸움이 치열했는데 남자 아저씨들은 잘 이해가 안되나 보네요. 이게 마치 온라인 당원들이 문 대표님이 영입했으니 무조건 양 상무를 밀었다고 말하면 바보같은 얘기라는 점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여성들만 투표할 수 있었지요. 그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세상사가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정치에서는 어느 한 쪽이 절대 옳고 다른 쪽은 절대 틀렸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치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