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모 기자.
페이스북에 아주 자랑스럽게 연봉 날려먹었다고 글을 쓰시네요.
참 자랑스럽고 당당하신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뭐 언제까지 그렇게 당당하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영업부.
구독 해지 독자들에게 지친 목소리로 재고를 부탁하느라 고생이 많은데..
사실 진짜 부탁해야할 건 몇 년치 연봉을 날려먹을 정도의 기사를 작성한 기자한테 해야겠죠.
답은 둘 중의 하나겠지요.
시사인 내부는 기자가 갑이고, 영업이 을이라...
감히 기자에겐 말 못하고 독자에게 고개숙여야하는 그런 안타깝고 씁쓸한 위치에 있던지...
아니면 영업부도 독자에겐 아쉬운 소리해도 기자들의 입장과 같은 스탠스던지...
쌍팔년도 개그에 이런게 있습니다.
나룻배에 홀로 탄 선비가 심심하여, 뱃사공에게 농을 건냅니다.
'사공, 자네는 논어를 아는가?' '모릅니다요.'
'어허...자네는 인생의 삼분지 일을 헛 살았군. 그럼 맹자는 아는가?' '그것도 모릅니다요.'
'쯔쯔쯔..자넨 인생의 칠할을 헛살았네. 살아도 산 것이 아니야!!'
이에 사공이 선비를 바라보며 물었다.
'선비님은 수영을 할 줄 아십니까?' '모르네.'
'그럼 선비님은 평생을 헛사셨습니다. 지금 죽을테니까...'
라며 노를 버리고 강으로 뛰어든 뒤, 유유하게 헤엄쳐 사라져갔다.
기자, 정치가들. 엘리트들이 하나같이 착각하는게 있어요.
본인들의 가방끈이 길고 전문서적을 더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에서 일베/메갈과 싸워온 것은 일반 네티즌들이죠.
그들의 패악과 비도덕적이고 패륜적인 언사들.
본인들의 전문지식을 들먹이며 공자, 맹자 해봤자, 현실에서 직접 마주하고 경험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그 호기에 웃습니다.
왜냐면...실패한 뒤에 그들이 자위할 대사가 떠오르거든요. '...이래서 대중은 우매해.' 정도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