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Chopin - 빗방울 전주곡>
늦여름 밤바다는 물빛 거짓말
쓸쓸한 것들이
까만 바다 앞에
모닥불 피워 앉는다
어깨를 부비며 입김을 나누면
달뜬 입가에 밤물결 번진다
그대의 체온이란
못 견디게 황홀한 것
그 찰나에 잠겨
녹아버리고 싶은 것
그러나 흐린 스크린 위의 별빛이
가물가물 눈을 감고
바다가 꿈 깨듯 뒤척이고 나면
나는 홀로 잿더미 옆에 앉아
식어가는 너의 자리를 본다
바다 혀 끝에 달무리는 부서지고
모래알은 왱알앵알 우는데
파도가 발 끝에라도 닿으면
그대로 물이 되어버리고 싶었다
시 쓰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많이 미흡하지만 혹여
저의 글이 한사람의 마음이라도 안아주고 위로해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부족하더라도 와서 글을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