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 하다보면 이사람이 이유야 어째됬건 욕을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욕을 많이한 그 신고 받은 사람을 저는 유죄로 판결을 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에 그사람 판결 결과를 보면, 무죄로 판결 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그럴때 그 사건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
그 재판으로 올라온 사람을 제외하고도 다른사람도 그사람에게 욕을 했던 겁니다,(패드립이든 뭐든)
그래서 "아.. 사람들이 이것까지 감안해서, 욕할만 하지라고 무죄를 줬나?" 라고 생각이 되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생각을 해봅시다.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엄청 욕을 했습니다(사실)
그런데 그사람이 엄청 욕하기전에 이미 다른사람이 그 사람에게 욕을 퍼부었습니다(사실)
그렇다고 재판을 받고있는사람이 맞받아 치느라 그걸 욕하는게 옳은 행동입니까?
무죄를 주어선 안됩니다.
차단을 하던지, 아니면 그냥 죄송요 잘해봐요 하고 말던지, 하는게 옳은것 아닙니까?
그리고 배심원 주의사항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10. 신고 당한 플레이어에게 집중하시고, 시스템을 잘 파악해 주세요.
가끔 신고 당한 플레이어가 해당 사건이나 채팅 기록에서 가장 문제되는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에 대해 판결을 내릴 때에는 반드시 신고 당한 플레이어만을 대상으로 해 주십시오. 해당 플레이어보다 심한 비매너 행위를 한 플레이어가 있다 해도 신고 당한 플레이어에게만 처벌을 내릴 수 있습니다. 대신, 신고 당한 플레이어는 처벌 받을 근거가 약하고, 오히려 다른 플레이어가 심한 비매너 행위를 한 경우에는 무죄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또한, 신고 사유만으로는 플레이어에게 처벌을 내릴 필요가 없지만(예를 들어 '지나치게 오랫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음'), 소환사 이름에 문제가 있거나 욕설을 한 경우는 처벌 대상에 해당합니다. ‘유죄’에 투표할 때는 신고 당한 플레이어의 행동이 매너 있는 경쟁적 플레이의 허용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는 것이며, 라이엇 게임즈가 해당 게임에 참가한 모든 플레이어들을 평가해야 할 책임은 없다는 점을 기억해 주십시오. 라이엇 게임즈는 여러분이 내린 판단에 따라, 신고 당한 특정 플레이어에게만 조치를 취합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봐야하는 글은 제일 첫줄 "가끔은 신고 당한 플레이어가 가장 문제가 되는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즉슨, 지금 신고당한사람은 당한사람이고, 가장 문제가 되었던 사람도 신고를 당했을꺼다.
그러니까 신고 받은사람의 유죄만을 판단하고 전후관계를 파악해선 안된다 라는 의미입니다.
물론 그 뒤에 무죄를 내릴 경우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는데 그건 처벌받을 근거가 약하다 라는게 들어가 있습니다.
욕설로 신고되어왔는데, 욕을 정말 낮은 수준으로 한다던지 하는 정도 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맞받아 치느라 서로 쌍욕을 합니다.
욕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도 될 말이 아닙니다.
욕 또한 하나의 폭력이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수많은 욕을 한 사람이 무죄로 풀려나갔다는게 저는 화를 참을 수가 없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트롤러를 만났다 어떤애가 자꾸 패드립을 하더라" 라고 주변사람들이 말하곤 합니다.
"그런데 왜 신고하지 않고 그냥 나오냐"고 되물었습니다.
롤 판이 깨끗해지기를 바라면서, 왜 깨끗하게 하려는 행동은 하지 않고 "롤은 그렇더라", 탓만 하십니까?
배심원은 채팅을 읽는 등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배심원까지 하는 정성을 보이라고 까지는 안하겠습니다.
그런데 게임이 끝나고 신고하는 그 찰나가 그렇게 힘듭니까?
말하다보니 주제가 빗겨나갔습니다.
쨋든, 배심원 하시는 분들은 롤 배심원이 가져야할 주의사항 10번을 다시한번더 그 의미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되는데로 글을 적은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