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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하면 뭐가 떠오르냐는 말에 나는 '딸기'라고 답했다.
질문을 한 사람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그저 웃고 넘겼다.
우리 집의 크리스마스 테이블에는 항상 딸기가 있었다.
비싼 고기를 놓지 못하는 날에도 테이블의 가운데에는 딸기가 있었다.
맛있는 딸기는 아니었지만 분명 노란 등불과 나무 탁자에 어울리는 딸기였다.
우리 가족에게 어울리는 달콤함이었다.
우리는 딸기를 가운데 두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가
식사가 끝나면 작은 접시에 덜어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딸기는 두 번에 나눠먹어야 맛있다는 아버지의 지론에 따라
각자의 손에는 반쪽짜리 딸기,
하얀 뱃살을 드러내는게 부끄러워 붉어진 딸기가 들려 있었다.
우리는 누군가의 입에서 터지고 또 터졌을 딸기 씨앗에서 수천년의 시간을 느끼며
톡톡 터지는 우리만의 시간을 더했다.
Fortnum and Mason의 Strawberry예요 ^^
강렬하게 느껴지는 딸기향이 아닌 부드러운 딸기향이라서 따뜻한 느낌을 줘요.
홈페이지에는 여름에 어울리는 차라고 소개되어 있지만.....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음..ㅋㅋㅋㅋ
그냥 사시사철 다 어울려요 ㅋㅋㅋㅋ
맛과 향은 just '딸기'라서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틴 캔 뒤쪽에 우유 없이 마시는게 맛있다고 써있지만
우유에 넣어서 하루정도 묵힌 다음에 설탕을 넣어서 마시면 딸기우유 맛이 나요!!!!
시중의 딸기우유처럼 "내가 바로 딸기딸기를 품은 우유야!" 하는 느낌이 아니라
"저도 딸기를 품었었습니다만,,, 마셔보시겠습니까?" 하는 부드럽고 정중한 느낌의 딸기 우유가 돼요 ㅋㅋㅋㅋ
아래는 이걸 산 런던 피카델리에 있는 F&M 매장 사진이예요 ^^
런던에 가신다면 꼭! 들러보세요!
차덕후라면 들어서는 순간 정말 행복해진답니당ㅠㅠ
이걸 샀죠! 가격도 보이네요
별 빛을 머금은 딸기잼!
너무 이쁘다 증말 ㅠㅠ
언젠가 꼭 사고 싶은 것들이예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