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대에서 유은혜, 김상곤, 박홍근등 민평련이 밀었던 후보 전원이 맥을 못추는것을 보고
진보언론과 당직자들 사이에 많은 충격이 있는것 같습니다. 특히 양향자가 유은혜를 누른 것에 대해서 충격이 큰거 같은데..
민주화 세력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인다는 아래 기사처럼 한경오 기사들 논조가 대체로 그렇고..
도대체 왜 온라인에서 유은혜 보다 양향자로 여론이 쏠린건지 모르겠다. 국회의원 5년, 민주화 운동 30년, 당직 20년을 맡은 사람이 정치 신인 보다 중한 역할을 맡아야 하는거 아니냐. 유은혜가 잘못한게 뭐냐. 라는 댓글도 있네요.
억울하기도 하고 생존을 걱정할 정도로 위기감을 느끼는거 같은데 이 원인을 딴데서 찾으려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 이번 선거 전까지 유은혜가 누군지도 잘 몰랐습니다. 저런 오랜 경력이라는데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게 바로 문제죠.
전국구에서 정봉주가 지적했듯이 민평련계가 전반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적습니다.
운동권의 특징대로 계파가 조직적으로 뭉쳐서 당을 장악하는데 익숙해서 대중에게 어필할 필요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죠.
이건 마치 회사의 경우 우리 회사는 B2C 안하고 B2B 전문이라 잘 모르실겁니다. 라고 하는 느낌이예요.
지금까지는 그게 효과적이었습니다. 대중의 감동은 친노들 한테 맡기고 이들은 주로 뒤에서 조직력에 집중해 공천따고 자리받고 해왔으니까요.
이들에 대한 느낌은 우호 세력으로 크게 사고도 안 치지만 크게 감동줄 일도 없는 그냥 흔한 의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당의 온라인 화를 목숨 걸고 막던 김한길이 나가버리자 온라인 당원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앞으로 추미애 당대표는 네트워크 정당을 취우선으로 추진한다는데...
당직은 커녕 4년후 총선에서 이들이 살아 남을수나 있을까요?
민주화 운동 경력은 인정 하지만 더 이상 나 이런거 해왔던 사람이야 라고 대접받으려고만 해서도 안되고 그것도 이미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안그래도 386 운동권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한게 뭐 있냐는 비판이 큰 상황인데..
이제 과거 이력과 계파 논리보다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어필하고 국민과 당원을 보고 정치를 하지 않으면 4년 후 소멸 되버릴 가능성 큽니다.
임수경 의원 컷오프 될때 아무런 반향도 없었는데 정청래 컷오프 되니 엄청난 반향이 일던걸 기억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정치는 B2B 가 아니라 B2C 입니다.
이건 정의당 진보세력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왜 30년 해서 지역구 2석인지를 지금 철저히 반성하지 않으면 앞으로 30년 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