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어린 시절 어떻게 갖게 되었는지는
생각이 나지 않지만 돋보기를 가지고
놀면서 상당히 신기하게 생각했습니다.
작은 글씨나 작은 물체가 아주 크게
잘 보이기도 했고 해를 잘 맞추어
쪼이면 종이에 불이 붙었습니다.
당시의 어린 시절에는
참으로 신기해하며 수시로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었습니다.
집집마다 어린이가 있었던 집에는
한 두 개의 돋보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고 보니 돋보기가 왜
집에 있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요즈음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볼 때
꼭 필요한 것이 돋보기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장난감으로 즐거워했는데
이제는 글을 읽으려면 반드시 돋보기가
있어야 하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흐르는 세월을 탓 할 수는 없지만
옛날어른들이 가끔씩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나이가 들면 보이는 만큼만
보고 살고 귀도 들리는 만큼만
듣고 살아야 고달프지 않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생활 도의를 말 하면
말을 듣고 그 말을 귀에 담으려
하지 않는다며 걱정 합니다.
정신없이 바쁜 젊은이들의 세상을
어른들이 무얼 알아서 이런저런
참견을 하려 하나요 합니다.
옛날과는 세상이 참으로 많이
변하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는 대는
갖추어야 할 기본이 있을 것입니다.
삶의 기본을 젊은이는 살아가면서
자연적으로 알게 될 텐데 일부러
시간낭비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알아야 할 것 배워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은 세상이라며 눈앞에
급한 일부터 해결 한다고 합니다.
옛날 대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혔던 밥상머리 교육
최소한의 기본은 서 있었습니다.
요즈음도 집집마다 새롭게
밥상머리 교육을 이야기 하지만
가족들이 모이기가 쉽지 않답니다.
옛 어른 말씀대로 보이는 만큼만 보고
귀로 듣는 것도 들리는 만큼만 들으면
젊은이들과 다툴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미래의 후손들을 생각하고 미래에 살아갈
일이 걱정되어 젊은이들에게 충고 했다가는
참으로 큰 실망이나 낭패를 본다고도 합니다.
책을 읽기 곤란하여 돋보기를 찾다가
어느새 돋보기의 도움을 받아야 되나
한숨이 또 걱정이 앞섬을 느낍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과학이 날로
발전 하니 앞으로는 돋보기가 아닌
다른 것의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돋보기보다 편리한 것이 만들어지면
요즈음 젊은이들은 먼 훗날 그 것의
도움을 받으면서 잘 살 것입니다.
돋보기를 찾다가 문득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났고 잠시 추억의 그 시절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놀았습니다.
옛날은 단순하게 읽고 쓰고
셈하면 살았었는데 요즈음은
집 찾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보이지 않던 글씨가 돋보기의 도움으로 잘 보이는 것은 좋으나
보지 않아도 될 것들을 보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나서 걱정입니다.
최소한의 기본은 갖추어서 서로가 밝고 희망찬 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