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를 내가 자주 들어오는 이유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좋아서였는데 한 두달 전부터 여기 들어오는게 불편해졌습니다. 제가 오유를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잘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날이 선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제일 불편했던 건 어제 본 글인데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개인 신상을 털어 캡쳐해 글이 올라왔는데 그것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찾아볼 수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미워하면서 닮아가는걸까요? 아니면 세상이 왕따문화에 익숙해서 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제가 오유를 진보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커뮤니티로 착각한 걸까요? 나랑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없이 자신의 이성이 오류가 없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원인일까요? 마치 자신의 고민을 잠시 잊기위해 의도적으로 적을 만들어 마타도어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는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끼며 자기 확신이 강화되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가지로 생각이 복잡하고 잠이 안와서 몇 자 끄적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