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양말 공장
게시물ID : lovestory_755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0
조회수 : 67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29 10:31:41
양말 공장
 

산동네를 오르기 전 큰 길 오른쪽
길게 양철 지붕으로 만들어진
양말 공장이 있었습니다.
 

근처에서는 유일한 공장이었고
힘 되는 사람을 통해 줄을 대고
일자리를 부탁해야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 그 자리를 그만두는
사람이 없어서 서로 일자리
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살아가기 힘든 세상에서
고정적 수입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든든한 일이었습니다.
 

가끔 월급날이 하루 이틀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어도
불평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당시 그 정도의 알자리 구하기는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였습니다.
 

가난한 사람이든
여유 있는 사람이든
양말은 신어야 했습니다.
 

양말 공장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일자리도 많아지고 그 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도 날마다 각처에서 찾아 왔습니다.
 

어느 사이 양말의 품질이 좋다고 소문이 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퍼지더니
언젠가부터 국외로 수출을 한다는 소문도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양말 공장이라고 우습게보던 사람들도
국내를 넘어 국외 수출하는 양이 늘어나면서
공장 사람들도 어깨에 힘이 들어갔습니다.
 

예전에는 공장에 다니는 사람을
공순이 공돌이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세상이 변하면서
그 공순이 공돌이라고 놀림 받던 사람들이
이름난 유명한 회사의 부러운 직원이 되었습니다.
 

작은 동네 공장이 이름난 큰 회사로 발전 하고
우습게보던 일자리가 부러운 대상이 되기까지
직원들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세계인이 신는 양말로 발돋움하면서
직원들 복지에도 힘써서 웃으면서
근무하는 회사가 되었답니다.
 

회사와 직원이 한 마음이 된다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이고 날로 무한한 발전을
할 수 있는 노사 함께 웃는 회사입니다.
 

요즈음 노사 문제로 길거리에 때를 지어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보고 올챙이 시절
모르는 처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더 많은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인데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자신들 욕심 챙기려 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각자 입장에서 할 수 없는 고충이 있긴 하겠지만
주변의 보는 사람들이 하는 말 귀족 노조라는
말 왜 생겼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요즈음 학교를 마치고도 일자리 구하지 못해
알바 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이르는 말이
삼포 세대 오포 세대라고들 합니다.
 

일자리를 못 구한 젊은이들이
청춘의 꽃을 피우지 못하고
그래서 결혼도 못한답니다.
 

화가 난 젊은이들이 푸념으로 하는 말
기성세대들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
일자리 없다며 기성세대를 원망합니다.
 

학교도 알바로 학자금 만들어 다니고
졸업을 해도 직장 잡지 못해 또 알바
젊은이도 속이타서 화 날 만 합니다.
 

그 옛날처럼 생활이 단순 했다면 양말 공장도 감지덕지 할 수 있었다면
남 눈치 살피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이고 서로 비교하지 않는 세상이라면
집은 없어도 폼 나는 자동차는 꼭 있어야 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일자리 질을 따지지 않고 구하려 하던 어머니 아버지들이 살았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