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75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1
조회수 : 150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27 20:10:59
피천득, 인연
서로 많은 기다림으로
서로 많은 생각을
서로 많은 궁금함을
간직해야 하는 운명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에게 행복을, 친절함을
그리고 눈물겹도록 고마운
마음을 보여주는 사람
보이지 않는 인연도
이 세상에 존재함을
알게 해준 사람
나태주,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
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금방 듣고 또 들어도
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
이 목소리 들었던가
서툰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낯선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
다시 한 번 태어나고
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
다시 한 번 죽는다
문태준, 나를 키우며 사는 일
스스로 심지를 굳게 하는 일
헐거워지는 일로 하루를 사는 일
마음이 원하는 쪽으로 잘 자라게 하는 일
쓸데없는 걱정을 내보내는 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사는 일
일의 문제는 바깥에서 찾지 말고
내 마음에게서 찾는 일
마음 바탕에 고요를 심는 일
말과 생각과 행동의 뒤를 살피는 일
한명순, 별 편지
별들이 촘촘히 편지를 쓴다
넓고 까만
하늘 종이 위에
문득
당신이 궁금한 날
몰래 별 편지를 읽는다
눈짓으로만
마음으로만
속삭이는 별들의 편지
그런 날은 풀벌레들도 극성이다
별 편지를 읽는 소리
요란하다
박시교, 사랑의 짐
더불어 사는 일도 때로는 힘에 겨워
세상 그 밖으로 아주 멀리 멀리
자신을 밀쳐버리고 싶은 그런 날 있다
이제 내게 잃어버린 그 무엇이 남았을까
사랑도 짐이 된다면 그마저도 버리고 싶다
더불어 사는 일이 아주 힘겨운 그런 날은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