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겪었던 몇가지 일들 중 당장 기억에 남는 거 몇가지 추려 보겠습니다.
잡설 없이 음슴체로 빠르게 쓰겠습니다.
1. 심해공포
어렸을 적 가족들과 같이 동해인지 서해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바다로 놀러갔던 적이 있었음.
어린 나이(초등학교 저학년쯤..)었기 때문에 도넛 모양의 튜브를 끼고 바다에서 놀고 있던중
가족들과 10여 미터 가량 떨어지게 됨.
가족들이 바로 눈에 보일 정도로 가까웠지만 갑자기 바닥에 발이 닿지 않게 된걸 느낀순간
불안감이 엄습했음.
당시 물이 상당히 깨끗해 육안으로 물밑을 볼 수 있을정도 였는데 묘하게 주변 색이 바뀐 듯한 느낌이었음.
뭔가 이상했던 난 물안경을 끼고 몸을 기울여 얼굴을 바다속에 담구고 바닥을 보았는데
이런 상태였음. 바닥이 보이지 않고 둥그런 구멍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뚫려 있었고
금방이라도 날 삼켜 버릴듯한 공포에 가족들에게 알리려 했지만
지금 사람들을 부르면 어른들이 오다가 저기에 빠져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
어차피 난 튜브를 끼고 있는 상태라 헤엄쳐 가족들에게 돌아갔고 어린나이라 그런지 별 생각 없이 다시 놀았던 기억...
2. 조난 큰 잠자리
초등학생 시절 교회를 다닌적이 있었는데
여름에 여름성경학교를 간다고 해서 따라갔던 적이 있음.
어딘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꽤 지방이었고 당시 날씨가 굉장히 더웠음.
점심쯤 도착해 숙소에 짐을 풀고 한시간정도 휴식을 하다 물놀이를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섬.
많은 인원들이 줄지어 도로 옆 냇가로 향했는데 당시 도로에는 개구리 짜부된 사체가 수천마리는 됐던 것 같음.
그게 문제가 아니라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내 쓰레빠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 갔는데
그걸 주으러 일행들과 약 20~30미터 정도 떨어져 냇가 아래 쪽까지 혼자 내려왔음.
돌에 걸려있는 쓰레빠를 줍고 고개를 들었는데
눈앞에 보인 것은 진짜 졸라 큰 잠자리-_-
진짜 크기가 성인 남자 손바닥만함.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군대팅커벨 그정도 크기의 잠자리였음.
대략 20센티 정도?
난 곤충 벌레를 진짜 싫어함. 순간 엄청난 혐오감과 함께 아니 어떻게 저렇게 큰 잠자리가 있을 수 있지?
하는 생각 그리고 저걸 잡아서 친구들한테 어른들 한테 보여줘야겠다! 생각 했음
손에 들고 있던 콜라 페트병 집어 던져서 기절시켜 보려 했는데 잘못 던져서 잠자리가 날아 오르길래
날 공격하는 줄 알고 울면서 토낌.
그 후로도 그 크기의 잠자리는 항상 나에게 미스테리였는데 군대에서 요정들을 마주하면서 의문이 사라짐.
3. UFO?
군대에서 겪었던 일임.
난 전방사단 연대 수색중대에서 근무 했음.
DMZ 내부에 GP에서 근무를 했는데 상병때 초소 근무를 하다 이상한 현상을 보게 됨.
전방에 산능선 위에 아주 밝은 별이 하나 떠 있었음.
별이 참 잘 보이던 곳이라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한참 흐른후(적어도 30분가량) 그 별이 위 그림처럼 무슨 낙엽 떨어 지듯이 떨어짐. 읭???????
저게 왜 떨어져? 별똥별? 아니 왜 낙엽 떨어지듯이 떨어져??
저건 산능선 뒤쪽도 아니고 앞쪽으로 떨어졌고 중턱쯤에서 관측불가됨.
미스테리.
GP는 DMZ 내부라 귀신도 참 많이 봤었는데... 혼자 본게아니라 소대원 전체가 목격한 적도 있고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많지만
나중에 정리해서 한번 써볼께요.
이만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