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진영 후보들이 권리당원 투표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권리당원 투표에 온라인 당원들이 많이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지난해부터 유입된 약 10만여명의 온라인 당원들은 대부분 친문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만5천여명이 이번 경선에서 권리당원으로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결국 친문성향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에서 '몰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당내 일각에서는 27일 진행될 대표 경선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이 경우 다수 온라인 당원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추 후보가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보다 유리할 수 잇다.'친문 대세론'이 굳어질 수 있다는 점도 추 후보에게는 반가운 일이 될 수 있다.당내에서는 각 광역시도당위원장 가운데 최고위원이 호선되는 만큼 차기 지도부가 결국 친문인사들로 채워지리라는 얘기도 나온다.그러나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 관계자는 "이번에는 특정 계파나 현역의원들의 '오더'가 사실상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당 대표 선거에서도 변수가 많을 것이다.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역시도당위원장 가운데 친문진영 인사들이 다수 포진했다는 점에서 '친문일색' 지도부에 대한 당내 견제심리가 작동할 경우 오히려 추 후보보다는 김 후보나 이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