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와산지 어느덧 6개월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어제는 백화점 쉼터에서 딸의 머리를 정성스레 묶어주는 외국인을 보았습니다.
제 어릴때가 생각나더군요
산발을 하고 학교갈 준비를 하면
엄마가 제 머리를 고쳐 묶어 주시곤 했는데...
그 모습이 참 그리웠습니다
저는 6개월 된 아이를 가진 한 외국인 부부와 같이 삽니다.
오늘 낮은 유독 날씨가 더워 아이가 땀에 쩔어 낮잠을 자고 있더라구요
잠든 아이를 위해 살랑살랑 부채질을 해주더군요
어릴때 한바탕 놀고 지쳐 누워 있으면
엄마가 부채질을 살랑살랑 해주셨는데...
그 시원함이 참 좋아 눈을 감고 있곤 했던 제가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있다보면 '편한데서 자야지' 하면서
잠든 절 안아들고 이부자리에 뉘여주시던 아빠
사실 잠에서 깼지만 그 느낌이 너무 좋아 계속 잠든척 했던 어린시절
그때 날 바라보던 우리 부모님의 눈빛이 저 부부와 같았을까
내가 과연 살아가며 아빠 엄마의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을까
그들이 날 사랑하는 만큼 내가 그들을 사랑 할 수 있을까
그냥 문득 많은 생각이 떠오르는 날입니다
엄마 아빠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