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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당신에 휩싸이면 나는 서러웠다
게시물ID : lovestory_754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2
조회수 : 141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8/22 01:18:19
출처 : http://q1034.blog.me/220080574296
사진 출처 : http://vintage-cf.tumblr.com/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ZLz7D



6.jpg

이문재, 농담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7.png

김용택, 당신의 바람




오늘도

새벽 창문을 엽니다

 

이상한 바람이 건듯 불었습니다

 

그 품에 안기면 모든 시름이 녹아버릴 것 같은

따스한 바람이었어요

 

당신의 품이런 듯 눈을 감고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8.png

윤동주, 못 자는 밤




하나, 둘, 셋, 넷

…………

밤은

많기도 하다







9.jpg

이정하, 당신에 휩싸이면 서러웠던 나는




내 안에 너무 깊숙이 들어 있어

나조차도 꺼내기 힘든 사람

 

당신에 휩싸이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나는 무얼 잡으려고

이리도 허우적거리는가







10.jpg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로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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