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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나는 네 앞에서 발이 붙었다
게시물ID : lovestory_754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9
조회수 : 97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22 01:17:43
출처 : http://blog.naver.com/leeminhee647/120187718001
사진 출처 : http://vintage-cf.tumblr.com/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snAa9



1.jpg

나호열, 눈빛으로 말하다



떠나보지 않은 사람에게
기다려 보지 않은 사람에게
손아귀에 힘을 주고 잔뜩 움켜쥐었다가
제 풀에 놓아 버린 기억이 없는 사람에게
독약 같은 그리움은 찾아오지 않는다

달빛을 담아 봉한 항아리를
가슴에 묻어 놓고
평생 말문을 닫은 사람
눈빛으로 보고
눈빛으로 듣는다

그리움은 가슴 속에서 피어나는 꽃

그저 멀기만 하다
멀어서 기쁘다






2.jpg

윤후명, 사랑의 허물



태어나면서부터 사랑을 하고 싶었다
나이 들어서도 변하지 않는
오직 하나의 마음
그러나 봄 여름 가을 겨울
헤어지는 연습만으로만 살아왔다
헤어져서는 안 된다 하면서도
그 나무 아래
그 꽃 아래
그 새 울음소리 아래 모두
사랑의 허물만 벗어놓고
나는 어디로 헤매고 있을까
언제까지나 이루지 못할
하나의 마음임을 알아
나로부터 영원히 떠나야 할까
그래야 할까 사랑이여






3.jpg

도종환,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가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4.jpg

용혜원, 추억 하나쯤은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 깊이 넣어둘 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 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5.jpg

신달자, 꽃



네 그림자를 밟는
거리쯤에서
오래 너를 바라보고 싶다
팔을 들어
네 속잎께 손이 닿는
그 거리쯤에
오래오래 서 있으면
거리도 없이
너는 내 마음에 와 닿아
아직 터지지 않는 꽃망울 하나
무량하게 피어올라
나는 네 앞에서 발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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